3-0 승리에도 홈 팬 야유 받은 PSG
쉽게 가시지 않은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후폭풍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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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00:20 | 최종 수정 2022.03.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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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은 PSG의 네이마르
ⓒPSG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PSG의 UCL 탈락 여파가 심상치 않다.
PSG는 13일 홈 경기장 스타드 파리에서 보르도와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2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메시와 황의조가 모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PSG는 전반에 터진 음바페의 골을 바탕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PSG는 이번 승리로 리그 2위 니스와 승점 15점 차 1위 자리를 지켰다.
홈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보르도를 크게 이겼지만 홈 팬들은 냉정했다. 주중에 펼쳐진 UCL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PSG의 메시와 네이마르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
홈 팬들이 자신의 팀 선수에게 야유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PSG의 UCL 16강 탈락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PSG는 이번 시즌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와 이탈리아의 유로 우승을 이끈 돈나룸마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빼앗긴 리그 우승 탈환도 중요하지만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르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PSG는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메시의 PK 실축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었다. 경기력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만큼 8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컸다. 2차전 마드리드 원정에서도 음바페가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전 단 17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PSG 팬들의 꿈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비난의 화살은 거액의 이적료에도 부진한 메시와 네이마르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으로 돌아갔다.
경기 종료 후 네이마르가 실수로 실점한 팀 동료 돈나룸마와 다퉜다는 논란까지 일어났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심판실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PSG 팬들은 켈라이피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경기 내내 네이마르와 메시가 볼을 잡으면 야유가 나왔다. 대승을 거두고도 선수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
2011년 카타르 자본이 PSG에 들어선 이후 UCL 트로피를 위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UCL에서는 2019-2020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PSG 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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