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고심 끝에 PSG와 재계약... 그 전말은?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5.24 11:58 | 최종 수정 2022.05.24 17:36 의견 0
PSG와 계약 기간을 3년 연장한 음바페
ⓒPSG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음바페가 결국 PSG와 재계약을 체결핬다.

킬리앙 음바페(22·프랑스)는 22일(한국시간) 계약 만료를 한 달여 남겨두고 원소속팀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로 음바페는 3년 더 PSG에 남게 됐다. 음바페는 Kylian c'est Paris!(킬리앙이 파리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최고의 스타인 음바페를 붙잡기 위한 PSG의 노력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PSG는 어마어마한 제안을 통해 음바페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마크롱 대통령까지 움직였다

18일만 해도 이적료 없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이 유력했던 음바페의 거취는 20일을 기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디 마르지오', '디 애슬레틱' 등 유력 언론사에서 음바페의 잔류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의 잔류를 위해 PSG가 내건 조건은 가히 파격적이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언론사 '마르카'는 "PSG는 음바페에게 1억 3천만 유로(한화 약 1,750억)의 사이닝 보너스와 초상권에 대한 100% 수익을 보장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음바페는 이번 재계약 조건에 따라 새로운 감독이나 단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선수 영입이나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에도 개입이 가능하다. 사실상 한 명의 선수를 넘어선 수준의 권한이다.

게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정치계 인사와 PSG 수뇌부의 끊임없는 설득도 영향을 미쳤다. 정치권의 지나친 개입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프랑스 최고의 스타를 프랑스 리그에 잡아두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PSG는 22일 FC 메스와 이번 시즌 리그앙 마지막 경기가 있기 1시간 전 공식 발표를 통해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음바페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함께 홈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흔들며 재계약을 발표했다.

리그 최종전을 1시간 남기고 재빠르게 재계약 소식을 발표한 PSG
ⓒPSG 공식 SNS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는 음바페 영입 소식에 들떴던 레알 마드리드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페레즈 회장을 비롯해 선수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리가 역시 공식적인 차원에서 PSG에 대해 항의했다. PSG가 수익이 적은 구단이지만 음바페를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라리가는 PSG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성명문을 냈다.

음바페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계약 소식을 전달하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마음을 여전히 드러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계약 기간 3년이 지난 뒤 미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PSG 잔류를 선택한 음바페가 3년 동안 자신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할까. 다음 시즌에도 네이마르, 메시와 함께 음바페는 유럽 정벌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