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리는 산체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새출발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8.11 16:4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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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와 계약하는 알렉시스 산체스
ⓒ올랭피크 마르세유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아스날에서 EPL을 주름잡던 산체스가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적해 부활을 꿈꾼다.

프랑스 리그앙 소속 올림피크 마르세유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칠레 국가대표로 A매치 143경기를 소화하고, 커리어 통산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알렉시스 산체스(33·칠레)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산체스의 등번호는 70번으로 마르세유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이나 연봉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일 인터 밀란과 상호 합의로 잔여 계약을 해지한 산체스는 이틀 만에 마르세유로 이적을 확정했다. 영국 매체 BBC는 산체스의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추정했다. 산체스가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체스의 입성을 환영한 마르세유 팬들

산체스의 마르세유 합류 소식에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산체스의 마르세유 도착에 맞춰 수많은 팬이 공항에 운집했다. 엄청난 환대 속에 마르세유에 도착한 산체스는 마르세유 유니폼과 머플러를 걸친 채 사진을 찍으며 그들의 환대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2위를 차지한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노장 파예의 활약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공격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63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5위에 그쳤다. 산체스를 열렬히 환호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르세유는 챔피언스리그 부진도 끊어내겠다는 목표다. 마르세유는 최근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승 11패를 기록했다. 리그와 달리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했다.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많은 산체스가 마르세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이후 커리어 하락세를 맞이한 산체스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식 SNS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산체스

어느덧 산체스의 나이는 만 33세다. 2008년 세리에 A 우디네세에 입성한 후 14년 동안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우디네세, 바르셀로나, 아스날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하락세다. 2016-2017시즌 리그에서만 24골을 넣은 이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 2019년 인터 밀란에 합류해 리그 우승도 경험했지만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에 밀려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산체스의 부진과 함께 자국 칠레 역시 침체기에 빠졌다. 산체스의 전성기와 함께 2010, 2014 월드컵 16강과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연속 우승에 성공했던 칠레는 최근 두 번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산체스는 유럽 주요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았다.

마르세유에서 도전이 산체스의 마지막 유럽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발로텔리, 데파이 등 유럽 상위리그에서 부진했지만 리그앙에서 부활에 성공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산체스 역시 부활을 꿈꾼다. 산체스와 마르세유의 동행은 아름다운 결말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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