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도 분석에 선생님 추천까지…KT 크루디, AI 기반으로 교육계 새 획 긋는다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06 17:45 | 최종 수정 2022.09.06 17:46 의견 0
KT 실시간 교육 플랫폼 '크루디' 시연회 ⓒ KT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인공지능(AI)이 교육 세상에도 침투했다. 참여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해 수업관리에 도움을 주고, MBTI,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AI로 매칭해준다.

KT는 5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 첫선을 보인 크루디 시연회를 열어 크루디 내 실시간 학습 과정을 소개했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것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KT가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결집해 개발했다.

서비스 주요 기능은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 및 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이다.

일방향 아닌 '양방향 수업'으로 학생 참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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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디 체험 중 등장한 깜짝 퀴즈 ⓒ 크루디

크루디는 미리 찍은 영상을 보는 기존 온라인 수업과 달리 교사와 학생 간 의견 공유가 자유로운 형태의 실시간 교육 플랫폼이다. 크루디 내에서 원하는 주제의 강의를 선택하고 온라인 화상과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강의에서는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처럼 접속한 교사와 학생이 카메라를 통해 서로 바라보고 마이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교재를 띄워 학습하고, 퀴즈를 중간중간 내며 학생의 학습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수업은 천재교육의 잡지 '우등생 과학' 10월호 속 한국 우주개발을 다룬 내용으로 이뤄졌다. KT는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해 현재 50개 수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에서 교사가 교재를 공유하자 교재가 메인 화면에 올라왔는데, 이를 확대하거나 페이지를 바꿔가며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수업 참여 전 미리 크루디에 접속해 공유된 교재를 보는 것도 가능했다.

AI가 교사에게 학생 분석 데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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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분석한 수업 참여자 집중도 ⓒ 크루디

크루디는 AI로 참여 학생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해 교사에게 집중과 산만, 졸음, 자리 이탈 등 학생 상태를 제공한다.

이날 시연에서 크루디는 5분마다 기자들의 영상을 분석해 교사에게 '집중력 최고', '열심히 듣고 있어요!' 등으로 현재 상태를 알렸다. 발언 시간을 측정해 발언량에 따른 참여도 순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했다.

학생들은 직접 말하는 것 외에도 교재 위에 마우스로 선을 그어 표시하거나 채팅, 이모티콘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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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 퀴즈를 낸 후 촬영본으로 첨삭하는 모습 ⓒ KT

온라인 퀴즈 풀이 외에도 오프라인으로 제공한 교재를 풀어서 카메라로 찍어 제출하면 교사가 이를 보고 수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KT는 설명했다.

수업이 끝나면 교사에게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 지수를 분석한 데이터가 제공됐다. 교사가 이를 토대로 부모와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피드백(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부모 계정으로 접속하면 등록한 자녀에게 남긴 교사의 피드백과 촬영한 수업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T "연간 수업 2,000개 목표로 매달 추가할 것"

KT에 따르면 크루디 가입자는 현재 7천여 명, 운영 클래스는 150개다. 수업은 매달 100∼2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며 연간 2,000개 클래스를 유지하며 운영하는 게 목표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인터뷰와 온라인 수업 경험 등을 평가해 선발하고 학생 피드백을 바탕으로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교사는 면접 등을 통해 100명 선발을 마쳤고, 현재 50개 규모인 교재(커리큘럼) 수도 10월까지 200개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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