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긴 광주, 'K리그2 최다 승점' 눈앞…전남은 21경기 만에 승전보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15 10:53 | 최종 수정 2022.09.15 11:01 의견 0
'K리그2 최강팀' 반열에 오르려는 광주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AI=김건엽 기자] K리그2 '1·2위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광주 FC였다. 적지에서 2위 FC 안양을 꺾고 승격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광주는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에서 이순민(28)과 산드로(32)의 연속골을 앞세워 안양을 2-1로 꺾었다.

38라운드 전남전(11일)에서 구단 최다 승점을 갈아치운 광주는 이날 승리로 23승(9무 4패)째와 함께 승점 78점을 달성했다.

3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킨 광주는 안양과 승점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2위 안양이 40라운드(충남아산전)에서 패배하거나, 자신들이 41라운드(안산그리너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을 확정 짓는다. 한 시즌 만의 1부리그 복귀가 코앞이다.

대등했던 경기…집중력에서 광주가 앞섰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광주와 안양의 점유율은 각각 49%-51%로 접전을 이뤘고, 슈팅수 역시 10-8로 비등했다.

접전 양상에서 기회를 잘 살린 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31분 이순민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아크 뒤편에 있던 이순민에게 전달됐고, 이순민이 이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순민은 공수 맹활약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풋몹 기준, 8.6점)을 부여받았다.

후반 3분에는 산드로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산드로는 역습 중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현란한 헛다리 짚기를 선보이며 백동규(31)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은 후반 17분 김정현(29)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정석화(31)가 뒤로 내준 패스를 김정현이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안양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광주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이정효 감독 "25승 달성해보겠다"

광주가 만약 남은 네 경기서 1승을 추가한다면 K리그2 최초로 승점 80점 고지를 밟는다.

2승시에는 K리그2 역사상 최다 승리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2017년 경남 FC가 세운 24승이 현재 K리그2 최다 승수다.

이정효 광주 FC 감독
ⓒ 광주 FC 공식 SNS

광주 사령탑 이정효 감독은 "오늘(14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시를 잘 이행해줘서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당장 다가오는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를 비롯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목표는 25승이다"라며 새 역사를 써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내가 결과가 좋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오늘도 선수들은 '감독님이 또 미팅에서 어떻게 얘기할까'하고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가 참 모질게 구는데 그걸 참아내고 발전하려는 선수들을 보면 팀이 좋은 상황이라는 게 느껴진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7골 폭발시킨 전남, 21경기 만에 승리 신고

팬들과 함께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낸 전남
ⓒ 전남 드래곤즈 공식 SNS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는 안산 그리너스를 7-1로 대파하며 올 시즌 K리그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조나탄 발로텔리(33)가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박인혁(27)도 2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무려 21경기 만의 승리였다. 전남은 5월 17일 안양을 2-0으로 꺾은 후, 20경기 동안 11무 9패에 그쳤다. 네 달 만에 승리 기쁨을 누렸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권이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남이다. 전남은 15일 현재 승점 30점(5승 15무 14패)으로 11개 팀 중 10위다.

이날 승리는 이장관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전남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16경기(10무 6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16전 17기 끝에 첫 승을 수확한 이 감독은 "오늘 저보다 기쁜 사람을 없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전남 팬분들이 참 수준 높은 팬들이라고 느꼈다. 4개월 동안 승리가 없었는데도 야유보다 격려를 많이 보내주셨다. 추석 연휴 때도 떡을 가져다주시고, 경기장에서 고사도 지내셨다. 항상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승리는 팬분들 덕분이다"라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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