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황 듀오' 뛰는 올림피아코스, 48일 만에 사령탑 경질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19 18:35 | 최종 수정 2022.09.19 21:03 의견 0
19일 홈페이지에 코르베란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알린 올림피아코스
ⓒ 올림피아코스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국가대표 듀오' 황의조(30)와 황인범(26)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48일 만에 감독을 또 경질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과 동행이 끝났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일 4년간 팀을 이끈 페드루 마르팅스 전 감독을 대신해 코르베란 감독이 부임한 지 48일이자 11경기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마르팅스 전 감독,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하며 팀 떠나

그리스 1부 리그(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역대 최다인 47회나 정상에 오른 강호 올림피아코스는 자국 리그보다는 유럽 대항전 성적을 강조하는 팀이다.

앞서 4년간 팀을 이끈 마르팅스 전 감독도 유럽 대항전에서 실패를 겪고 팀을 떠나게 됐다.

마르팅스 전 감독은 지난 7월 말 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에 0-4로 패하며 입지가 좁아졌고, 끝내 팀과 결별했다.

새 감독 코트베란과도 11경기 만에 결별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허더즈필드 타운 AFC를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까지 올렸던 코르베란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 보강에도 착실히 나섰다. 올림피아코스는 코트베란 전 감독 체제 하에서 황의조를 데려왔고, 세계 최고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마르셀루(34)와 하메스 로드리게스(30)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두껍게 했다.

하지만 바라던 유럽 대항전 승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어렵게 진출한 유로파리그에서 낭트(프랑스)에게 1-2로 석패했고, 프라이부르크(독일)에는 0-3으로 완패했다.

19일 기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순위표
ⓒ 풋몹(fotmob)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럽 대항전뿐 아니라 자국 리그 출발도 심상치 않다. 올림피아코스는 19일 현재 5경기서 현재 2승 2무 1패로(승점 8점)로 5위에 머물러 있다. 5연승을 달린 선두 파나티나이코스(승점 15점)가 거둔 승점의 절반 수준이다.

유로파리그와 자국 리그를 포함한 최근 4경기 성적은 1무 3패로 상당히 저조하다. 결국 올림피아코스는 코트베란 전 감독과도 이별을 택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는 블랑과 베니테스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황인범과 황의조의 향후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인범은 마르팅스 전 감독이 데려왔고, 황의조는 코트베란 전 감독 체제에서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아직 올림피아코스는 새로 부임할 감독을 밝히지 않았다. 유력 후보로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 및 파리 생제르맹(PSG) 등을 이끈 경험이 있는 로랑 블랑과 리버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수많은 명문 클럽에서 감독 자리를 지냈던 라파엘 베니테스가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