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천, 수원···파이널B에서 본격적인 강등 싸움 시작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9.20 13:08 의견 0
세징야의 활약 속에 9,330명 관중 앞에서 서울을 완파한 대구
ⓒ대구FC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K리그1이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파이널 라운드에서 본격적인 강등권 경쟁이 시작된다.

2022 하나원큐 K리그1이 18일 열린 3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위 6개 팀과 하위 개 팀이 나뉘어 진행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강등 등이 가려진다.

33라운드 결과 파이널B에서 경쟁하는 하위 6개 팀은 수원 FC, 서울, 대구, 김천, 수원, 성남이다. 마지막 5경기에서 자동으로 강등되는 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두 팀이 결정된다.

파이널B 순위표
ⓒK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실상 3개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쟁

현재 승점 상 12위 성남은 유력하다. 성남은 시즌 막판 두 차례 연승을 달리며 한때 11위와 승점 차를 4점, 5점까지 좁혔으나 맞대결에서 번번이 패했다. 현재 성남과 11위 수원의 승점 차는 무려 9점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비교하는 득점수마저 가장 적어 강등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빠르면 두 경기만 더 치르고 강등을 확정지을 수 있다.

7위 수원 FC와 8위 서울은 반대로 강등권과 격차가 크다. 10위 김천과 승점 차는 각각 10점, 7점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거의 무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지 않는 한 승강플레이오프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 결국 파이널B의 핵심인 강등권 경쟁은 대구, 김천, 수원이 벌일 전망이다.

현재 3개 팀의 격차는 거의 없다. 9위 대구가 승점 35점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10위 김천과 11위 수원의 승점은 34점으로 격차는 단 1점이다. 김천과 수원은 네 골 차이로 순위가 결정됐다.

ACL 진출을 꿈꾸는 인천을 꺾고 급한 불을 끈 김천
ⓒ김천 상무 공식 SNS

급한 불 끈 대구·김천, 부진한 수원

33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와 김천은 서울, 인천을 꺾은 반면 수원은 전북에 패했다. 그러면서 수원이 11위까지 떨어졌다.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던 수원이 연패에 빠진 사이 대구와 김천이 기회를 잡았다.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12경기 무승으로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대구는 한숨 돌렸다. 30라운드 성남과 단두대 경기에서 승리하며 무승을 끊어낸 뒤 전북에 0-5로 대패하며 다시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제주 원정에서 0-2로 뒤진 경기를 추격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특히 33라운드에서 9,330명의 홈 관중 앞에서 서울을 3-0으로 꺾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김천도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고 있다. 김천은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무르지만 중요한 경기에 승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성남과 단두대 경기도 승리하고 최근에는 기세가 좋은 강원과 인천을 꺾었다. 대규모 전력으로 인한 공백으로 팀이 흔들리지만 꾸준히 승점 3점을 얻으며 의지를 불태운다.

상위권과 연전에서 패하며 11위로 떨어진 수원
ⓒ전북 현대 공식 SNS

반면 수원은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 득점력 저하로 인해 부진했던 수원은 8월 반전에 성공했다. 8월에만 3승을 거두며 중위권을 위협했고 9월 첫 경기인 슈퍼매치도 3-1로 승리하며 흐름을 제대로 탔다. 하지만 이후 상위권과 대결에서 1무 3패로 추락했다. 1~3위에게 모두 패했다. 4위 인천에게는 추가시간에만 2실점 하며 3-3으로 비겼다. 순식간에 다시 11위까지 떨어진 수원은 반전이 필요하다.

강등을 피하고자 경쟁하는 3개 팀은 맞대결에서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3개 팀 간 맞대결에서는 대구와 수원이 2승 3무 1패로 앞선다. 김천은 4무 2패로 아직 대구, 수원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목숨을 건 파이널 라운드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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