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장비에 AI 기술 적용한 SKT, 보이는 AI 스피커도 선보여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20 16:48 | 최종 수정 2022.09.20 21:11 의견 0

[스포츠AI=김건엽 기자] SK텔레콤(SKT)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 성능 검증을 마치더니, 2019년 출시됐던 AI 스피커 '누구 네모'의 후속 모델 '누구 네모 Ⅱ'까지 시장에 공개했다.

'AI 기반 기지국 지능화 기술'로 최적 통신환경 구축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15일 "스웨덴의 글로벌 이동통신 네트워크 제조사 에릭슨과 함께 기지국에 적용하는 AI 기반 무선망 적응(link adaptation) 기술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을 상용망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SKT가 이번에 적용한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은 기지국의 전파가 닿는 범위인 셀(cell)과 인접 셀의 상호 전파 간섭효과를 파악하고, 단말기 무선 환경 정보를 조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주변 기지국의 무선 자원 활용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한 품질 지표를 상황에 맞게 바꿔 스마트폰이 기지국 범위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 구조에서는 네트워크의 목표 품질지표를 하나의 고정된 값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기지국 반경 안에 있는 개별 단말기의 무선상태, 장소에 따른 서비스 환경 차이, 시간에 따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웠다

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인 '탱고’(TANGO)'를 보유하고 있는 SKT는 최근 AI 기반 코어망 기술인 '스마트 페이징'을 개발했다. 이어 이번에 국내 최초로 기지국 장비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 영역을 첨단화·지능화 할 수 있는 진화 기반까지 마련했다.

SKT는 AI 무선망 적응 알고리즘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용망 무선환경 빅데이터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으로 학습했다. 5G 기지국을 기반으로 AI 기술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6G 네트워크를 위한 AI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6G 핵심 기술의 하나인 AI를 통한 무선망 성능 향상은 네트워크 진화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5G 네트워크 고도화와 관련된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을 지속해 6G 진화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연령에 정보 제공…보이는 AI 스피커 '누구 네모 Ⅱ'

20일 대중에 공개된 '누구 네모 Ⅱ'
ⓒ SK텔레콤

SKT는 20일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 Ⅱ(NUGU nemo Ⅱ)'의 출시도 발표했다.

누구 네모 Ⅱ는 ‘19년에 출시되었던 '누구 네모'의 후속 모델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화면은 전작보다 더 커진 10인치이고, 편의성을 위해 자동 전환되기도 한다.

영상통화 기능인 '미더스(MeetUs)'는 누구 네모Ⅱ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전작 대비 향상된 기능을 위해 음성인식전처리 기술과 통화전처리기술을 SKT 자체 기술로 대체했다.

누구 네모 Ⅱ는 AI·IoT(사물인터넷)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오늘건강'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비대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누구 네모 Ⅱ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도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판매한다. 가격은 359,000원(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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