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감독 이어 에벨 단장까지···묀헨글라드바흐-라이프치히 갈등↑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9.20 18:02 | 최종 수정 2022.09.20 18:17 의견 0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단장이 될 막스 에벨 단장
ⓒRB라이프치히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위기에 빠진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단장 선임 소식에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이 화가 났다.

RB 라이프치히는 19일(한국시간) 막스 에벨(49·독일)을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장기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벨 단장은 월드컵이 끝난 뒤 12월 15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의 에벨 단장 선임 소식에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은 실망했다. 에벨 단장은 선수 시절이던 1999년 묀헨글라드바흐에 입단했다. 측면 수비수로 활동한 에벨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2005년 은퇴한 뒤 유스 코디네이터를 거쳐 2008년 단장으로 선임됐다.

묀헨글라드바흐에서 20년 이상 몸담았던 에벨 단장은 올해초 돌연 묀헨글라드바흐를 떠났다. 에벨 감독의 사퇴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했다. 에벨 단장은 "당분간 축구계를 떠나려 한다"고 말하며 휴식을 선언했다.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벨 단장은 8개월 만에 축구계 복귀를 발표했다. 심지어 그가 복귀하는 구단은 묀헨글라드바흐가 아닌 라이프치히였다. 안 그래도 50+1 규정 위반 논란으로 공공의 적으로 평가받는 라이프치히를 가면서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에벨 단장보다 2주 먼저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마르코 로제 감독
ⓒRB라이프치히 공식 홈페이지

로제 감독과 재회하는 에벨 단장

공교롭게도 라이프치히의 감독은 마르코 로제다. 로제 감독은 지난 8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테데스코 감독 후임으로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았다. 로제 감독 역시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로제 감독의 묀헨글라드바흐 시절은 끝맺음이 좋지 않았다. 로제 감독은 2019년 묀헨글라드바흐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2021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시즌이 한창이던 2월 시즌 종료 후 도르트문트 감독 취임을 공식화했다.

이후 로제 감독의 행보는 의문을 자아냈다.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과 로테이션으로 무승에 허덕였다. 결국 묀헨글라드바흐는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로제 감독은 엄청난 비판에 시달린 끝에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이 당시 에벨 단장은 로제 감독의 결정에 실망을 드러냈으나 1년이 지난 다시 한번 한솥밥을 먹게 됐다. 로제 감독은 묀헨글라드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에서 한 시즌 보낸 뒤 상호 합의 하에 떠나 라이프치히의 소방수로 합류했다.

지난 주말 맞대결에서는 묀헨글라드바흐가 3-0으로 승리했다.
ⓒRB라이프치히 공식 홈페이지

에벨 단장 선임 직전 맞붙은 묀헨글라드바흐와 라이프치히

흥미로운 점은 라이프치히가 에벨 단장 선임을 발표하기 전 열렸던 경기가 묀헨글라드바흐와 라이프치히의 경기였다. 이미 에벨 단장의 라이프치히 합류가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온 시점이라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의 분노는 굉장했다.

안 좋게 팀을 떠난 로제 감독까지 보루시아 파크로 돌아오면서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경기 중간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이 내건 걸개의 내용은 상당히 수위가 높았다.

"개자식들의 클럽은 개작실들만 선임한다", "여기 있는 모두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잊지 않을 것이다. 개성이라곤 없는 개자식"이라는 내용의 걸개를 들었다.

전투적인 분위기 속에서 홈팀 묀헨글라드바흐의 파르케 감독은 3-0 승리를 이끌며 팬들의 갈증을 해결했다. 하지만 에벨 단장과 로제 감독을 향한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묀헨글라드바흐와 라이프치히의 라이벌 구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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