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캡틴' 레반도프스키, 우크라이나 완장차고 월드컵 누빈다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21 10:49 의견 0
21세기를 호령한 두 스트라이커가 만났다 ⓒ FC 바르셀로나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이자 폴란드 축구 대표팀 주장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완장을 찬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의 상처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한 것이다.

레반도프스키 "우크라이나 완장 영광…평화 원해"

레반도프스키는 20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우첸코(46)를 만난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하며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색상의 주장 완장을 차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셰우첸코는 2004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A매치(111경기)에서 48골을 넣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감독도 지냈다. 현재는 라우레우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레반도프스키(우)에게 우크라이나 완장을 채워준 셰우첸코(좌) ⓒ FC 바르셀로나 공식 SNS

두 전설적인 공격수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함께했다. 셰우첸코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우크라이나 완장을 직접 채워줬다.

레반도프스키는 라우레우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이자 남자로서 나는 평화를 지지하며 이런 상징적 제스처가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셰우첸코는 "내가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을 때, 완장은 내게 모든 것을 의미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지를 표명하고, 자유를 외쳐준 레반도프스키에게 고맙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관계는 특별하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러시아전 거부 등 꾸준히 우크라이나 지지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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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스웨덴전에서 우크라이나 국기색의 완장을 찬 레반도프스키 ⓒ 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완장을 차고 나서는 등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다.

그는 지난 4월 개최된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에서는 "전 세계 전설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상을 받아 의미가 깊다.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넬슨 만델라는 '스포츠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메시지를 큰 소리로 기억하고 반복하자.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요즘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평화 없이는 스포츠도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 경기를 거부했고, 이후 러시아에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징계가 내려지며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스웨덴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와 C조에서 경쟁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여파로 6월로 연기됐던 유럽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꺾었으나, 마지막 관문인 결승에서 웨일스에 패하며 본선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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