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평가전?' 카메룬, 코스타리카 평가전서 주축 제외 논란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9.21 11:4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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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 준비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벤투호의 9월 A매치 상대인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이 주축이 빠진 상태로 입국하며 논란을 불렀다.

벤투호가 23일과 27일 각각 고양종합운동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이 입국했다. 두 팀 모두 두 달 뒤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이지만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주축 선수가 빠졌다.

코스타리카는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5·PSG)가 이번 명단에 제외됐다. 카메룬은 김민재의 동료로 이번 시즌 컨디션이 좋은 잠보 앙귀사(26·나폴리)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전 소집에 빠진 코스타리카 주장 나바스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 공식 SNS

나바스를 제외하면 주전에 가까운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나바스를 제외하면 큰 이탈은 없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 중인 옐친 테헤다가 부상으로 빠진 점을 제외하면 지난 6월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선수들이 그대로 소집됐다.

2014 월드컵 8강을 이끈 캠벨, 보르헤스, 루이스, 두아르테 등이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어린 나이에 주전 자리를 꿰찬 베넷과 콘트레라스도 출격을 준비한다. FC 안양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이번에도 선발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코스타리카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나바스 제외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나바스는 테스트가 필요 없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벤투호와 경기에서 냉정한 실력 점검 보다 신예 점검에 치중하겠다는 의미가 보이는 발언이었다.

실질적으로 빠진 주축 선수는 많지 않지만 상대 선정에서 팬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코스타리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바스의 결장과 신예를 실험하겠다는 의도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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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명단에서 빠진 카메룬 공격수 추포 모팅 ⓒ연합뉴스

주축을 제외하고 신예를 점검하는 카메룬

카메룬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카메룬은 꾸준히 선발되며 월드컵 진출과 네이션스컵 4강을 이끈 추포 모팅, 가나고, 바호켄, 잠보 앙귀사 등이 제외됐다. 대신 A매치 경험이 적은 은사메, 은쿠두, 음뵈모, 은참 등이 선발됐다.

코스타리카와 상황이 비슷하다. 특히 스위스, 세르비아, 브라질과 G조에 속한 카메룬은 냉정하게 아시아 국가와 월드컵 직전 치르는 평가전에서 얻을 점이 많지 않다. 그러면서 리고베르 송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마찬가지로 실력 점검보다 신예 실험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은쿠두, 음뵈모, 은참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세 선수 모두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카메룬의 월드컵 진출 이후 카메룬 대표팀을 선택했다. 카메룬은 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이번 9월 실험할 예정이다.

국내 평가전 결정이 미친 악영향

결국 월드컵 직전까지 고집한 국내 평가전이 역효과를 불렀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모두 상대적으로 짧은 9월 A매치 기간 아시아까지 오는 긴 비행거리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를 제외한 채로 방문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유럽 팀들이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빠지면서 강팀과 경기 경험이 부족한 벤투호 입장에서는 악재에 가깝다. 월드컵을 앞두고 강한 상대를 만나 적응력을 키워야 하지만 상대는 오히려 주축이 몇몇 제외된 상황이다.

익숙한 홈이 아닌 원정에서 9월 A매치를 치르는 다른 팀들과 자연스레 비교가 된다. 주변 국가 일본을 비롯해 가나, 우루과이 등 같은 조 상대 역시 9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가진다. 원정에서 냉정하게 실력을 점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벤투호는 마지막까지 국내 평가전을 택했다. 이를 두고 비판이 쏟아졌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유럽 평가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해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평가전 결정은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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