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출발 유벤투스, 알레그리 감독 교체는 '아직'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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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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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에게 110년 만에 세리에 A 첫 승을 선사한 유벤투스
ⓒAC몬자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세리에 A 최다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가 잇따른 부진에 시달리지만 감독 교체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18일 리그 최하위 몬차와 만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디마리아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친 끝에 패하며 최근 5경기 무승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리그 7경기에서 단 2승 4무 1패다.
5경기 동안 리그 3경기에서 모두 10위 이하 팀을 상대했다. 중하위권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PSG와 벤피카에 모두 1-2로 패하며 9년 만에 조별 리그 통과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최다 우승팀답지 않은 초반 모습
유벤투스와 어울리지 않는 시즌 초반 성적표다. 유벤투스는 2020년까지 리그 9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세리에 A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두 시즌 연속 4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협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유벤투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5) 감독까지 선임했지만 경기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포그바, 디마리아, 코스티치, 밀리크 등 영입에도 경기력이 더 나빠지면서 현지에서는 점점 알레그리 감독 경질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블라호비치, 밀리크 등 공격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지만 중원으로부터 큰 도움을 못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7경기에서 단 9골에 그치며 저조한 득점력을 보인다. 중원에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슈팅수가 적고 지루한 경기가 반복된다.
부진한 성적에도 신뢰받는 알레그리 감독
ⓒ유밴투스 공식 SNS
여전한 신뢰, 막대한 위약금 부담까지
하지만 유벤투스 보드진은 알레그리 감독을 향해 여전히 신뢰를 보낸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유벤투스 최고경영자(CEO) 마우리시오 아리바베네는 "알레그리 경질은 미친 짓"이라 말했다.
유벤투스는 구단 부활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적임자로 알레그리를 선택했다. 아리바베네는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4년 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알레그리 감독을 지지했다. 몬차전 패배로 알레그리 감독의 입지가 더 나빠졌지만 아직 기회를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 ‘투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막대한 위약금 문제까지 얽혀 있다. 알레그리 감독의 연봉은 세후 750만 유로(한화 약 105억)로 세리에A 감독 중 가장 많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알레그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4,500만 유로(한화 약 625억)에 달하는 비용을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후 새롭게 선임할 감독의 연봉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막대한 지출이 불가피하다. 쉬이 알레그리 감독을 사임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만약 감독을 교체한다면 내부 승격으로 힘일 쏠리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유벤투스 팬들 역시 투헬, 포체티노 등 엄청난 연봉이 예상되는 스타 감독보다 19세 이하 팀을 맡는 구단 레전드 출신 파울로 몬테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기간을 맞아 2주간 휴식기가 주어진 현재 유벤투스는 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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