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입단 3개월 차에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
ⓒ SSC 나폴리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나폴리의 벽'으로 거듭난 김민재(26)의 주가가 연일 하늘을 찌른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 만에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유럽 5대 리그 시즌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김민재는 평점 7.46점으로 호제르 이바녜스(AS 로마)와 함께 센터백을 이뤘다.
중원과 최전방에는 리오넬 메시(PSG), 네이마르(PSG),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등 세계 정상급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김민재의 위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 라인업
ⓒ 후스코어드닷컴
팀 내 평점 평균 1위…나폴리 무패 행진의 주역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에게 적응기란 필요 없는 모습이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더니, 공식전 8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에 나서 완벽한 수비력을 뽐내는 중이다.
세리에A 평균 평점 순위
ⓒ 후스코어드닷컴
22일 현재 김민재는 세리에A 전체 평균 평점 3위(후스코어드닷컴 기준·7.46점)에 올라 있다. 수비수 중 가장 높고, 평균 평점 상위 5명 가운데 유일하게 MOM(Man of the match)이 없다. 그만큼 그가 모든 경기서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부 스탯도 훌륭하다. 김민재는 경기당 공중볼 경합 승리 4회를 기록 중인데, 세리에A 선두이자 유일한 4회 수치다. 경기당 클리어링은 5.3회로 리그 2위다.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다. 리그 6경기서 2골을 신고한 김민재는 팀 내 득점 공동 2위를 자랑한다. 패스 성공률 88.1%로 발밑 능력도 뛰어나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승점 17점·5승 2무)는 리그 선두와 함께 최소 실점 공동 2위(5실점)을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전 전승을 거두며 개막 후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이달의 선수'도 정조준
세리에A 공식 SNS에서도 김민재의 높아진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 세리에A 공식 SNS
김민재는 세리에A 공식 '9월의 선수'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리에A는 2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민재를 포함한 다섯 명의 선수를 게재하며 "이달의 선수를 뽑아달라"라고 적었다.
김민재의 경쟁자는 호드리구 베캉(우디네세), 메리흐 데미랄(아탈란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 4명이다.
김민재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해당 게시글에는 'KIM(김)'을 외치는 댓글들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팬은 "나는 AC 밀란 팬이지만 이건 김민재다"라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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