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탁 논란 권창훈·나상호, 팬들에게 증명해야 할 때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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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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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에서 아쉬운 경기력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는 권창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리그에서 부진으로 대표팀 선발 논란에 빠진 권창훈과 나상호가 반전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둔 벤투호는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만나 전력을 점검한다.
벤투호는 9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선수를 13일 발표했다. 이강인, 양현준의 신예 등이 기존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과 함께 소집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상호와 권창훈의 소집 소식이었다.
벤투 감독의 신뢰와 달리 경기력은 아쉬운 나상호, 권창훈
나상호와 권창훈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종 예선에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꾸준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6월과 9월 평가전에서도 벤투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나상호는 넓은 활동폭과 수준급 드리블 실력으로 공격에 기여했지만 마무리 슈팅이나 패스에서 실수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나상호는 2018년 이후 꾸준히 벤투호에 뽑혔지만 단 2골에 그쳤다.
지난 6월 A매치에 출전한 나상호의 모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SNS
권창훈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했다. 권창훈은 2022년 A매치에서만 5골을 넣으며 좋은 득점 생산력을 보였으나 경기력은 부족했다. 잦은 패스 미스가 발생했다.
더 논란을 일으킨 점은 두 선수의 리그에서 성적이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7골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득점의 대부분(5골)은 페널티 킥이다. 그마저도 지난 7월이 마지막 득점이다.
권창훈은 상무에서 이번 시즌 득점 없이 3개 도움이 전부다. K리그에서 10-10을 기록한 김대원이나 꾸준히 경기력이 좋은 신진호, 이명주 대신 두 선수가 대표팀에 뽑히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팬들의 비판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이 왜 벤투호에서 필요한 존재인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
두 선수는 냉정히 손흥민과 황희찬은 백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거나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필요하다.
나상호와 권창훈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점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대표팀 내에서 쓰임새가 있다. 벤투 감독의 마음뿐만 아니라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때 비로소 두 선수가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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