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결정력…손흥민, PL '9월의 골' 후보에 2골 올려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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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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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골 갈증을 시원하게 날린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PL) 9월의 골 후보에 선정됐다. 8개 중 2개가 그의 몫이다.
PL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버드와이저 9월의 골' 후보에 오른 8개의 골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시즌 1·2호 골이 여기 포함됐다.
8경기 무득점→1경기 3골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4분 그라운드를 밟아 세 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6-2 대승을 거뒀다.
앞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와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8경기서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야 시즌 첫 골 맛을 봤다. 1호골 뿐만 아니라, 13분 21초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골 침묵 우려를 한 방에 날렸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로 '교체 출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8분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만든 시즌 첫 골을 만들었고, 후반 39분엔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비슷한 지역서 왼발로 감아 차 두 번째 골까지 수확했다.
통산 세 번째 이달의 골 수상에 도전하는 손흥민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의 1·2호 골을 비롯해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의 2·3번째 골,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의 토트넘전 골,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튼)의 레스터시티전 골, 필리프 빌링(본머스)의 노팅엄 포레스트전 골, 주앙 팔리냐(풀럼)의 노팅엄전 골이 9월의 골 후보 명단에 들었다.
이달의 골은 팬 투표와 전문가 패널 선택을 종합해 26일 발표된다.
기대 득점보다도 더 많은 골 신고
지난 시즌 23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좋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언더스탯'에 따르면 2021-2022시즌 손흥민의 기대 득점(Expected Goals, xG)은 16.99골이었다. 손흥민은 기대 득점보다 6골이나 더 넣었다. 그만큼 그의 결정력이 빛났다는 증거다.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기대 득점은 24.36골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7경기서 기대 득점 2.42골을 만들어냈고, 실제 득점은 3골이다. 팀 전술 문제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보다는 기회 상황이 적지만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보다 높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레스터시티전에서는 0.37골에 그친 기대 득점을 3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의 시즌 2호골 정보
ⓒ 언더스탯(understat)
이달의 골 후보이기도 한 손흥민의 시즌 1·2호 득점 중 더 어려웠던 골은 두 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 넣은 2호골의 기대 득점은 0.03골에 불과했다. 그는 발군의 결정력으로 0.03% 확률을 100%로 만들어냈다.
첫 번째 골 역시 마무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1호골의 기대 득점은 0.05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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