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이슬람 국가 월드컵···경기장 내 음주는 논알코올만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9.23 16:37 | 최종 수정 2022.09.26 16:04 의견 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
ⓒFIFA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두 달 남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음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단 논알코올 버드와이저 제로만 허용된다.

영국 언론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음주관련 소식을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와 월드컵 조직위가 합의를 마쳤다.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한 시간 뒤까지 지정된 장소에서 시원한 맥주가 허락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금지될 전망이다.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로'만 6파운드(약 9,500원)판매된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추가로 보도했다.

경기장 내 음주는 논알코올로 지정된 시간에만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엄격하게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국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음주 반입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결국 논알코올 맥주만 판매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버드와이저 대변인은 "우리는 월드컵이 열리는 곳의 지역적 법과 규정을 바탕으로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는 대회가 열리는 곳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음주에 대해서는 지역 문화를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장에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를 반입하다 적발될 경우 막대한 벌금이 부과된다.

지정된 장소에서는 음주가 가능할 전망

경기장 외부에서 음주에 대한 규정도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21세 이상의 사람은 경기장 외부에 지정된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매일 오후 6시 30분 이후 음주가 가능하다.

조직위는 경기장 외부에 4만 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는 팬 존에도 늦은 시간부터는 음주 반입이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다만 이전 월드컵처럼 24시간 동안 음주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카타르 전역에서 음주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카타르 법에 따르면 심지어 공공장소에서도 음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음주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경찰의 명령에 불응한다면 6개월 이하 징역과 3,000리얄(약 115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월드컵 조직위원장 나세르 알 카테르는 "음주는 우리 문화는 아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방문하는 팬들을 위해 음주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음주가 가능한 지정된 장소를 물색 중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정확한 지침은 월드컵 개막이 임박할 때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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