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북중미 강호···평가전 부진에 비판 시달려

유한결 기자 승인 2022.09.29 11:12 | 최종 수정 2022.09.29 11:16 의견 0
멕시코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마르티노 감독의 멕시코는 여전히 불안하다.
ⓒ멕시코 축구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북중미를 대표하는 멕시코와 미국이 9월 평가전에서 부진하며 팬들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멕시코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에 내리 3실점 하며 2-3으로 패했다.

멕시코는 9월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마지막 콜롬비아전을 역전패로 마무리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전반은 완벽했던 멕시코, 후반에 세 골 내주며 역전패
ⓒ멕시코 축구대표팀 공식 SNS

후반에만 세 골 허용하며 역전당한 멕시코

멕시코의 전반은 좋았다. 특히 공격라인이 빛났다. 안투냐-마르틴-베가가 출전한 공격진은 역동적이었다. 빠른 패스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전반 터진 두 골 모두 공격진의 뛰어난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가전에서 그간 부진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은 180도 달랐다. 공세적으로 나온 콜롬비아에 고전했다.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아르테아가와 알바레즈는 콜롬비아의 빠른 공격에 쉽게 약점을 노출했다. 마르티노 감독의 교체 시기도 적절치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23분 만에 세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히메네스, 로모, 코로나 등 부상 선수 공백이 느껴졌다.

지난 페루전 승리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멕시코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특히 팬들의 마르티노 감독을 향한 불신이 여전히 크다. 지난해 라이벌 미국에만 3패하고 캐나다에도 패하는 등 부진하며 비판받은 마르티노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도 우루과이,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의 주장 과르다도는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낫다. 이번 패배는 우리가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하라는 가르침이 될 것이다"라고 경기 종료 후 말했다.

멕시코는 11월 이라크,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일정을 치른다. 멕시코는 C조에 속해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와 경쟁한다. 월드컵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8회 연속 조별 리그 통과와 지긋지긋한 16강 징크스 탈출을 목표로 한다.

미국 주장 퓰리식의 출전도 무득점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 축구대표팀 공식 SNS

9월 평가전을 무득점으로 마무리한 미국

멕시코의 영원한 라이벌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은 9월 평가전을 유럽에서 치렀다. 28일에는 스페인 무르시아에 에스타디오 누에바 콘도미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났다. 월드컵 진출국 중 약체로 뽑히는 사우디를 상대로 미국은 빈공에 시달리며 0-0으로 비겼다.

4일 전 독일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미국은 두 경기 무승은 물론 무득점으로 9월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두 경기 합쳐 유효 슈팅은 단 두 개로 공격진 문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무기력하게 일본전을 내준 미국은 사우디 상대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주장 퓰리식이 돌아오고 신예 공격수 페피도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섰지만 변화는 크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 마무리 패스는 부정확했다. 심지어 미국 공격진의 핵심 레이나는 이번에도 부상으로 이른 시간 경기장을 떠났다.

점차 월드컵에 대한 미국 팬들의 기대감이 낮아지는 상황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공격수 시바체우를 제외하고 득점력까지 떨어지면서 버홀터 감독은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피파랭킹 14위 미국은 2포트에 속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 미국은 B조에서 이란, 잉글랜드, 웨일스와 만난다. 전력상 충분히 16강을 노릴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어림없다. 공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8년 만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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