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살리려는 독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WC 명단 발표

유한결 기자 승인 2022.11.11 12:43 | 최종 수정 2022.11.11 12:46 의견 0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독일 선수들
ⓒ독일 축구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지난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의 굴욕을 만회하려는 독일이 최종 명단 선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2022 FIFA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선수단을 공개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E조에서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해 16강을 두고 경쟁한다.

하지만 최종 명단 선발을 두고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플릭 감독은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는 클로스터만을, 부진한 라움, 귄터, 아데예미 등을 소집했다. 그동안 좋은 활약에도 뽑히지 못한 퓔크룩, 무코코는 단 한 번의 소집도 없이 월드컵에 처음 선발됐다.

독일 대표팀 플릭 감독
ⓒ독일 축구대표팀 공식 SNS

선수 선발 관련해 비판에 직면한 플릭 감독

독일의 명단은 수비진부터 문제가 많았다. 가장 큰 논란은 베테랑 후멜스의 제외다. A매치 76경기 출전한 후멜스는 유로 2012부터 독일의 모든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유로 2020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으나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플릭 감독 역시 후멜스 선발에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플릭 감독의 최종 선택은 후멜스가 아닌 클로스터만, 벨라코찹이었다. 특히 클로스터만은 이번 시즌 리그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다. 꾸준히 플릭 감독의 대표팀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벨라코찹은 21세의 어린 선수로 최근 사우스햄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A매치 경험이 극히 적은 선수로 베테랑 후멜스를 제치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문제다. 독일은 키미히, 고레츠카, 귄도안 세 선수를 선발했는데 빡빡한 월드컵 일정을 치르기에 무리가 있는 숫자다. 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슈타흐, 안드리히를 차출하지 않았다. 선수 명단이 26명으로 늘어났음에도 중앙 미드필더를 단 세 명만 뽑은 것은 의문점이 가득하다.

2선 자원에도 부진한 아데예미를 선발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살의 어린 공격수 아데예미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아직 리그 득점이 없다. 오히려 아주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오는 괴체 재발탁 소식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첫 대표팀 소집이 월드컵인 퓔크룩(왼쪽)와 무코코(오른쪽)
ⓒ독일 축구대표팀 공식 SNS

마침내 승선한 퓔크룩, 무코코

공격진에서는 마침내 퓔크룩와 무코코가 선발됐다. 두 선수는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되던 베르너와 은메차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지자 과감하게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차출이 월드컵에서 처음이다.

브레멘 소속인 퓔크룩는 이번 시즌 1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189cm의 장신으로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9월에 미리 불러서 실험해봤어야 하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무코코는 2004년생의 아주 어린 선수다. 2020년 17세 34일에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작성한 무코코는 이번 시즌 벌써 6골 4도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연소 선수 타이틀을 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독일이 기대하는 자원이다.

하지만 두 선수가 하베르츠를 제치고 주전으로 기용될지는 의문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월드컵이 첫 소집으로 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베르츠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두 선수를 미리 뽑지 않은 점에 팬들은 비판적이다.

절치부심하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독일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비판에 시달린다. 이를 조용하게 만들려면 좋은 성적이 필수다. 독일이 4년 전의 아픔을 딛고 월드컵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 2022 FIFA 월드컵 독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총 26명)

GK: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케빈 트랍(프랑크푸르트)

DF: 니코 슐로터벡, 니클라스 쥘레(이상 도르트문트),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마티아스 긴터, 크리스티안 귄터(이상 프라이부르크), 아르멜 벨라 코찹(사우스햄튼), 틸로 케러(웨스트햄), 다비드 라움, 루카스 클로스터만(라이프치히)

MF: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자말 무시알라(이상 바이에른 뮌헨), 일카이 귄도안(맨시티),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 요나스 호프만(묀헨글라드바흐), 마리오 괴체(프랑크푸르트)

FW: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카림 아데예미, 유수파 무코코(이상 도르트문트), 니콜라스 퓔크룩(브레멘), 카이 하베르츠(첼시)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