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위해 필요한 승점은?…역대 월드컵 살펴보니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1.21 10:35 의견 0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AI=김건엽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5점 쌓아야 안심…3점으로도 오른 사례 있어

그렇다면 16강에 오르는데 필요한 최소 승점은 얼마일까. 과거에서 찾은 답은 5점이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나 각 조 1, 2위가 16강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여섯 차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5점 이상을 얻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세 경기에서 최소 1승 2무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의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도 결국은 최소 승점 5점은 확보해야 16강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H조 내에서 그나마 약팀으로 꼽히는 가나를 잡는다고 해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을 더 꺾거나 두 팀과 모두 비겨야만 승점 5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카잔의 기적'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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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5점보다 적은 승점으로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칠레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과 모두 비겨 승점 3점을 따는 데 그쳤으나,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이 2무 1패를 거둬 칠레에 밀렸기 때문이다.

승점 4점으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꽤나 자주 있었다. 특히 같은 조에서 3전 전승이나 2승 1무 등 독주하는 팀이 나오면 승점 4점으로도 16강행 확률이 높아진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른 8개국 중 4개국 승점이 4점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4개국이 승점 4점을 수확하며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직전 대회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2개국이 승점 4점을 획득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점은 경우의 수 따져야

하지만 승점 4점은 불안한 게 사실이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피해 갈 수 없다.

네 나라가 승점 4점으로 조 2위를 차지했던 2002년의 경우, 똑같은 승점 4점를 따고도 조 3위로 밀려 일찌감치 짐을 싼 나라가 4개국이나 된다.

2018년 대회에서는 H조서 나란히 1승 1무 1패(4득점 4실점)에 골 득실, 다득점까지 같았던 일본과 세네갈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를 세네갈이 총 6장, 일본이 총 4장을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일본이 16강에 올랐다.

한국도 승점 4점에 울고 웃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승 1무 1패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승점을 쌓았으나, 스위스(2승 1무), 프랑스(1승 2무)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한가운데 그리스가 1승 2패, 나이지리아가 1무 2패에 그치면서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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