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레반도프스키·음바페…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수놓을 3일차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1.22 13:37 | 최종 수정 2022.11.22 14:00 의견 0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나란히 출격 준비를 끝마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일차 일정(한국시간 22일~23일)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필두로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 등이 피치 위에 오른다.

대관식 준비 끝마친 메시

먼저 메시는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나선다. 상대가 약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인 만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의 다득점이 기대되는 경기다.

이번 월드컵은 메시와 아르헨티나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차례나 품었고, 소속팀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위대한 선수'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 무관’의 한까지 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항상 울었다. 그는 첫 번째 월드컵(2006 독일)과 두 번째 월드컵(2010 남아공) 모두 8강서 탈락 맛을 봤고, 세 번째 월드컵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독일에 0-1로 패해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 탈락으로 평소보다 일찍 짐을 쌌다.

현재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메시에게 '마지막 염원'인 월드컵 트로피를 안겨주기 위해 똘똘 뭉쳐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0-2 패배 이후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지 않으면 이탈리아가 보유한 남자 축구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0승 7무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는 최근 36경기에서 25승 11무로 순항 중이다.

'캡틴' 레반도프스키, 그의 발에 폴란드 16강 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월드컵 무득점의 한을 풀려 한다
ⓒ 폴란드 축구 대표팀 공식 SNS

같은 조의 폴란드는 23일 오전 1시 스타디움 974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인간계 최강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 가동 여부가 역시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레반도프스키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텄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 득점 1위를 달리며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 중이다.

이제 그는 조국 폴란드를 16강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폴란드의 마지막 16강 진출은 무려 36년 전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우리에겐 음바페가 있다"

24세 나이에 벌써 두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노리는 음바페
ⓒ 프랑스 축구 대표팀 공식 SNS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 호주를 상대로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엔 지독한 '부상 악령'이 덮쳤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RB 라이프치히)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까지 쓰러졌다.

자연스레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1998 대회 우승 이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2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스페인, 2018년에는 독일 등 직전 대회 우승팀들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찝찝함을 감출 수 없는 프랑스의 해결사는 단연 음바페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음바페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소속팀(PSG) 공식전 20경기서 벌써 19골을 터뜨렸다. 도움도 5개나 있다. 여러 외신이 그를 이번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 후보' 0순위로 지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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