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했던 캐나다. 패배에도 박수받은 36년 만의 복귀전

유한결 기자 승인 2022.11.24 16:25 의견 0
벨기에를 상대로 잘 싸운 캐나다 ⓒ캐나다 축구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 캐나다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캐나다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1986년 이후 두 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캐나다는 경기 시작 전부터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국가를 크게 따라부르며 무장된 정신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캐나다는 초반부터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지난 월드컵 3위 벨기에를 괴롭혔다. 8분 만에 그 노력이 빛을 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뷰캐넌의 슈팅이 벨기에 수비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캐나다 최고의 스타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나섰다. 데이비스는 자신 있게 킥을 시도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캐나다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존스턴, 데이비드, 호일렛 등이 지속적으로 벨기에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를 주도한 캐나다는 한 방에 무너졌다. 벨기에 수비수 알더바이럴트의 긴 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며 바추아이에게 44분 실점했다. 캐나다는 14개 슈팅을 기록하고도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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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이 막히는 장면 ⓒ연합뉴스

벨기에를 몰아붙인 캐나다

캐나다는 후반 득점을 위해 더 공세적으로 나섰다. 전반과 같은 흐름을 유지하며 슈팅을 자주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첫 골과 첫 승점이라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렸다. 한 발 더 뛰며 추가 득점을 막았다. 장신 공격수 라린을 투입해 크로스 플레이를 노린 캐나다는 좋은 기회도 만들었으나 번번이 쿠르투아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에도 8개 슈팅을 때린 캐나다는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모든 것을 불살랐음을 보여줬다. 캐나다는 페널티 킥을 놓치는 등 xG(기대득점)값 2.63에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졌지만 팬들은 후회 없이 모든 걸 바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건넸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세계 축구에 축구 불모지로 평가받는 캐나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캐나다는 1986년 월드컵 이후 월드컵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이민자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북중미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캐나다에게는 두 경기가 남았다. 벨기에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남은 두 경기에도 기대가 크다. 4년 뒤 인접 국가인 미국, 멕시코와 월드컵을 개최하는 캐나다 첫 골, 첫 승점, 첫 승리를 얻은 채 자국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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