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매너도 이긴 일본에 대한 찬사…"그들은 완벽한 손님"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1.25 11:03 | 최종 수정 2022.11.25 11:07 의견 0
일본 서포터즈의 모습을 따로 담은 ESPN
ⓒ ESPN 공식 SNS 캡처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매너 또한 일품이었다. 독일을 격파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본은 경기 후 청소까지 잊지 않았다. 선수단과 관중 모두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난 모습에 연일 외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전서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전날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자국팀 경기 아닌데도 청소해 눈길 끌어

경기 후에는 일본 서포터즈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옮겨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라고 전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뒤,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풍경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들은 21일 개막전(카타르-에콰로드)서는 자국팀 경기가 아님에도 경기 후 다른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 버려진 깃발 등을 치우며 '성숙한 팬문화'를 보였다.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폭스스포츠' 역시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며 치켜세웠다.

FIFA "Domo Arigato. JAPAN"

경기 전 라커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

팬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동안 일본 대표팀은 자신들이 사용한 라커룸을 마치 새집처럼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은(FIFA) 24일 공식 SNS를 통해 일본 대표팀에 "Domo Arigato(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라커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FIFA가 올린 사진을 보면 라커와 바닥은 물론이고, 테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학 한 마리를 남겨둔 것도 축구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빈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과 축구화에는 흙, 잔디 등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그들의 라커룸엔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모든 나라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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