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법…포르투갈 구한 '영건 듀오' 펠릭스·레앙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1.25 13:41 | 최종 수정 2022.11.25 13:42 의견 0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에 세 번째 골을 선물한 레앙(좌)
ⓒ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유럽 강호' 잉글랜드(21일 이란전 6-1 승)와 스페인(24일 코스타리카전 7-0 승)의 대승 뒤엔 '영건'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부카요 사카(21), 주드 벨링엄(19·이상 잉글랜드), 페드리(19), 파블로 가비(18·이상 스페인) 등이 조국에 귀중한 첫 승을 선사하면서 '21세기 키즈'의 등장을 알렸다.

잉글랜드, 스페인에 21세키 키즈들이 있었다면 포르투갈엔 '1999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듀오'가 있었다. 주앙 펠릭스(23·AT 마드리드)와 하파엘 레앙(23·AC 밀란)이 월드컵 데뷔전서 두 골을 합작하며 포르투갈을 H조 1위에 올려놨다.

기대 이하였던 포르투갈의 경기력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가나전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에만 5골이 터졌을 정도로 전후반 경기 양상은 극과 극이었다. 포르투갈의 무딘 창은 전반전 내내 가나의 두터운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두 골이 나오기 전까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후반 65분)만 나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불과 8분 후 '가나 에이스' 안드레 아예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포르투갈에 답답하게 흘러갔다.

'제2의 호날두'와 '세리에A MVP'가 해냈다

포르투갈의 '차세대 에이스' 펠릭스
ⓒ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영웅은 난세에 나오는 법. 팀에게 다시 리드을 안긴 주인공은 펠릭스였다. 펠릭스는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3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끌고 가 침착하게 마무리까지 성공했다.

포르투갈 쪽으로 분위기를 되돌린 펠릭스는 벤피카 유스 시절부터 이미 호날두 뒤를 잇는 슈퍼스타 재목으로 평가받은 선수로 별명이 '제2의 호날두'다. 가나전에선 호날두와 함께 선발 출전했으나, 큰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하던 중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분 뒤엔 '동갑내기' 레앙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레앙은 후반 34분 역습 상황서 빠르게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팀 세 번째 골로 완성했다. 레앙 개인에게는 월드컵 첫 골이자 A매치 데뷔골이었다. 가나가 후반 44분 오스만 부카리의 골로 격차를 좁힌 뒤 경기가 끝나 레앙의 골은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 됐다.

'2021-2022 세리에A MVP'에 빛나는 레앙은 이날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슈퍼 서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인 그는 골 장면에서도 역습이 시작되자 순간적으로 빠르게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패스 받을 준비를 끝마쳤고, 이후 완벽한 마무리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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