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유일 희망' 모로코, 거센 모래 폭풍의 기적을 예고한 스포츠AI

전문 사이트 평가에서 뒤졌으나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스페인보다 우위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2.06 10:58 | 최종 수정 2022.12.06 14:43 의견 0
모로코는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속한 조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 모로코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아랍권에서 처음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는 개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모로코, 튀니지 등 아랍권 국가 5개 나라가 출전했다.

아랍 월드컵인데도 달랑 모로코만 16강 진출

이들 국가는 홈그라운드 성격의 월드컵이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만만찮았다. 너무나도 높은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더욱이 카타르(A조 4위)는 3전 전패로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개최국이 승점 0점에 머무른 건 처음이었다.

이란(B조 3위)도 1승 2패로 탈락했고, 조별리그 첫 경기서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 C조 4위) 역시 이후 두 경기를 모두 패배로 마감했다.

D조에 속한 튀니지는 1승 1무 1패(조 3위)로 선전했으나, 프랑스와 호주가 모두 2승을 거둬 16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아랍권 국가들의 패전 소식이 줄을 잇는 와중에 모로코가 승전보를 울렸다. F조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조 1위(2승 1무)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6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해외 매체 "모로코, 범아랍권의 압도적 지지 받을 것"

모로코의 수장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 모로코 축구 대표팀 공식 SNS

8강을 정조준하는 모로코는 이제 아랍권 전체를 대표하는 상황이 됐다.

아랍권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흩어져 있으나 유대감은 어느 지역 못지않게 끈끈하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보도를 했다. "이슬람 권역에서 16강에 오른 모로코를 아랍권이 응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아랍권 매체인 '알모니터'는 "모로코가 캐나다를 꺾은 뒤 한 선수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었다"라며 "벨기에전에서 모로코 팬들이 '프리 팔레스타인'이라는 배너를 내거는 등 모로코 선수단의 범아랍권 연대 의지도 충만하다"라고 전했다.

모로코 '파죽지세'에 주목한 스포츠AI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모로코지만 16강 여정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상대가 '무적 함대' 스페인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FIFA 랭킹 7위로 모로코(22위)에 비해 한참 위에 있는 나라다. 조별리그 3경기서 무려 10득점을 신고하며 '미친 화력'을 뽐냈다.

모로코-스페인 경기 AI 예측 결과표(예상 선발 라인업 기준)
ⓒ 스포츠AI

하지만 팀 전력과 선수 개별 컨디션을 포함한 최근 데이터를 토대로 승패를 예측하는 스포츠AI(https://sportsai.world)는 이변을 예고했다.

모로코의 거센 모래 폭풍이 더욱 거세져 이베리아 반도까지 삼켜버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로코는 스포츠AI의 3대 분석 항목인 전문 사이트 평가에서만 스페인에 뒤질뿐,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특히 모로코는 최근 경기력 지표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A매치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라는 데 높은 점수가 매겨진 것이다. 8경기 골득실이 +10(12득점, 2실점)일 정도로 경기력도 매우 좋다.

모로코와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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