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은 아시아 국가에 넘사벽? …일본, 또 다시 16강 문턱서 눈물

독일과 스페인 꺾어 선수들 자신감 한껏 커진 것은 발전 가능성 예고

김건엽 기자 승인 2022.12.06 12:37 | 최종 수정 2022.12.06 14:2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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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한 일본 ⓒ 연합뉴스

[스포츠AI=김건엽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침하며 '아시아의 힘'을 전 세계에 떨친 일본이 16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끝마치게 됐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궜다.

앞서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1-1)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일본의 8강 도전은 크로아티아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일본은 4명의 키커 중 3명이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서 1-3으로 패배했다.

16강 징크스에 이번에도 8강 진출 좌절

일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월드컵 최다승(7승), 16강 최다 진출(4회), 최초의 2회 연속 16강 진출 등 빛나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나, 유독 16강 무대에서는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서 탈락의 쓴잔을 든 일본이다. 8강에 오르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다. '16강 징크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주장 요시다는 크로아티아전을 마치고 "4년마다 우리는 16강을 넘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며 "매우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속상해했다.

'日 축구 저력' 알린 것은 최대 소득

일본의 8강 도전은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 일본 축구 대표팀 공식 SNS

비록 16강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일본의 행보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이 포진된 '죽음의 조'인 E조에 편성됐다.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도 그들은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2-1로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독일, 스페인을 상대로 낮은 점유율에도 승리를 따내는 일명 '만화 축구'로 팬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일본의 독일전, 스페인전 점유율은 각각 26%, 18%에 불과했다. '약팀' 코스타리카에는 패배하고, '강팀' 독일과 스페인을 잡으며 16강행을 일궈낸 '사무라이 재팬'의 행보에 세계는 열광했다.

5년째 일본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패배에도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16강전 후 "선수들은 일본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라며 "우리는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고,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들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이 전한 말처럼 일본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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