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AI가 예측한 모로코의 이변...스페인 꺾고 사상 첫 8강 行

전문가들은 스페인 승리 관측...16강전 이변은 모로코가 유일

유한결 기자 승인 2022.12.07 04:01 | 최종 수정 2022.12.07 09:3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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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룬 모로코 ⓒ연합뉴스

[스포츠AI=유한결 기자]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모로코의 돌풍은 새로운 무대마저 휩쓸어버렸다.

모로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페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차기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조별 리그에서 2승 1무로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로서 네 번째 8강 진출 기록도 세웠다.

AI는 전문가 예상과 달리 모로코 우위 관측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16강에서 스페인을 상대했다. 지난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나 두 팀은 2-2로 비긴 바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는 스페인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팀 전력과 선수 개별 컨디션을 포함한 최근 데이터를 토대로 승패를 예측하는 스포츠 AI(https://sportsai.world)는 달랐다.

모로코의 거센 모래 폭풍에 더 큰 힘이 보태져 이베리아 반도까지 삼켜버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로코는 스포츠AI의 3대 분석 항목인 전문 사이트 평가에서만 스페인에 뒤질 뿐,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모로코-스페인 경기 AI 예측 결과표(예상 선발 라인업 기준)
ⓒ 스포츠AI

모로코는 경기 초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페인의 공격에 대처했다. 조별 리그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한 모로코는 안정적인 수비로 스페인에게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예흐를 중심으로 한 역습도 좋았다. 모로코는 점유율을 스페인에 내줬지만 역습에서 슈팅까지 만들며 상대를 위협했다.

모로코 수비를 스페인이 전혀 공략하지 못한 탓에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스페인은 의미 없는 패스만 시도할 뿐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연장전 역시 비슷했다. 스페인은 마지막 추가 시간에 터진 사라비아의 슈팅을 빼면 모로코 수비벽을 전혀 뚫지 못했다.

120분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축에 나선 모로코가 1번 키커부터 성공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정반대였다. 1번 키커 사라비아부터 실축하더니 2번 솔레르, 3번 부스케츠 모두 실축했다.

모로코는 3번 째 실축했지만 4번 째는 하키미가 파넨카 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로코 선수들은 환호하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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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를 세 개나 막은 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 ⓒ연합뉴스

모로코의 이변은 매우 특별했다. 조별 리그와 달리 16강전 이변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세네갈, 폴란드 등이 모두 전력 차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모로코에는 예외 룰이 작동했다. 안정적인 수비가 그 비결이었다. 모로코는 그동안 단 한 골만 내줬다.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사이스와 아구에르드는 쥐가 나고 사타구니 통증을 느꼈음에도 끝까지 버티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이번 16강전에서는 교체로 들어온 야미크와 바노운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 중원 역시 8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중원의 핵심 암라바트는 상대 공격을 제때 저지했고 공격 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 4경기 연속 호흡을 맞춘 우나히와 아말라도 넓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모로코는 이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스위스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여기서도 이긴다면 아프리카 역사상 첫 4강 기록을 세우게 된다. 월드컵 전체 역사에서 유럽과 남미가 아닌 팀이 4강에 진출한 것은 1930년 미국과 2002년 한국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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