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 첼시, 무드릭 '하이재킹 영입'으로 공격진 강화
우크라이나 신성 무드릭, 이적료 1,400억에 아스날행 포기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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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6 15:29 | 최종 수정 2023.01.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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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홈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모습을 드러낸 무드릭 ⓒ첼시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거금을 들여 데려온 우크라이나 신성이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첼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신성 미하일로 무드릭(22·우크라이나)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8년 반이며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무려 8,800만 파운드(한화 약 1,400억)다. 등번호는 15번이다. 엄청난 이적료와 계약 기간이 포함돼 기대감이 크다.
무드릭은 어린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빅클럽의 타겟이 됐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 7골 6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조에 속한 라이프치히, 레알 마드리드 등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조국이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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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미하일로 무드릭 ⓒ연합뉴스
본래 무드릭은 첼시가 아닌 아스날로 옮길 것으로 점쳐졌다.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무드릭에 큰 관심을 보이며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원소속팀 샤흐타르와 합의에 실패했다. 샤흐타르는 무드릭의 이적료로 1억 유로(한화 약 1,345억)까지 요구했지만 아스날은 이를 줄이고자 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스널은 7,000만 유로(한화 약 940억)가량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이후 샤흐타르와 옵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타결이 임박하는 듯했다.
우크라이나 윙어 무드릭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리그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위기에 빠진 첼시가 무드릭 이적에 참전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첼시가 1억 유로에 달하는 샤흐타르의 요구를 맞췄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돈 문제가 타결되자 이적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무드릭은 곧바로 잉글랜드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머지않아 첼시행을 확정했다.
특정 팀으로 이적이 유력한 선수를 합류 직전에 가로채는 '하이재킹'이 일어난 것이다. 1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 직전 이적을 확정한 무드릭은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에 모습을 드러내며 홈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리그 10위까지 처진 첼시는 신입생 무드릭이 보는 앞에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64분 하베르츠가 결승골을 넣으며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단 한 골에 그쳤다. 첼시가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한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경기는 딱 한 번이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무드릭을 통해 공격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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