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프로당구 PBA 투어 정상 도전 5수 만에 성공

4세트까지 공방 벌이다 5세트에서 역전으로 승기 포착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1.25 10:10 | 최종 수정 2023.01.25 10:15 의견 0
첫 우승을 차지한 강민구의 우승 세리머니 ⓒ PBA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머신건'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5차례나 노크한 끝에 프로당구 PBA 투어 정상의 문을 확 열었다.

강민구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 점수 4-2(14-15 15-6 2-15 15-7 15-9 15-5)로 제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로써 강민구는 PBA 투어 입문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상금 1억원과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강민구는 프로당구 출범 이후 첫 투어였던 PBA 파나소닉 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2020-2021시즌까지 2등만 4회 하며 우승 기틀을 다져왔다.

한동안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710일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아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서 정상을 밟게 됐다.

강민구에게 첫 트로피를 안긴 건 자신의 장기인 뱅크샷이었다. 결승전에서 한 번에 2점짜리인 뱅크샷을 무려 16개나 성공했다. 전체 76점 가운데 32점(42.1%)을 뱅크샷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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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강민구 ⓒ PBA 제공

강민구와 응고 딘 나이의 결승전은 4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다 5세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민구는 5이닝까지 2-9로 끌려가다가 6이닝에서 3연속 뱅크샷을 묶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응고의 공격 기회가 무산되자 이번에는 두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6점을 추가해 단숨에 5세트를 제압했다.

강민구는 여세를 몰아 6세트도 두 차례 뱅크샷을 포함해 6-0으로 크게 앞섰고, 손쉽게 6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강민구는 "우승 직후 소름이 돋았다. 등 아래부터 짜릿함이 올라왔다"며 "그간 부진으로 가슴에 맺힌 한을 분출하는 의미였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어 "(연이은) 준우승보다는 최근 2년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서 스스로 용납이 잘 안 됐다"고 부연했다.프로당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훈장을 단 강민구는 "남은 대회인 8차 투어와 포스트시즌도 잘 준비하고, 월드챔피언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는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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