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전광판 국적란에 루블료프는 '빈칸'...왜?

우크라이나 전범국 명시 금지 때문...러시아 국기 펼친 관중은 추방

스포츠AI 승인 2023.01.26 15:4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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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지지하는 'Z' 표시 티셔츠를 입고 호주오픈을 관전하는 남성 팬. [AFP=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장 전광판에서 특정 선수의 국적이 표시되지 않고 러시아 국기를 펼친 관중이 대회장 밖으로 쫓겨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26일 AP통신을 인용해 "대회장에서 러시아 국기를 펼친 4명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경기 종료 후 대회장 인근에서 러시아 국기를 꺼내 흔들었다가 이러한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국가 명칭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와 루블료프의 경기 전광판에는 루블료프의 국적이나 국기가 같은 이유로 표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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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대회장 관중석에 등장한 러시아 국기. [EPA=연합뉴스]

대회 첫날인 지난 16일에도 관중석에 러시아 국기가 등장해 호주테니스협회가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기를 경기장으로 가져갈 수는 있으나 펼쳐 보이도록 할 수는 없다는 지침을 공표한 것이다.

단식 4강전에는 남자 카렌 하차노프(러시아), 여자 아리나 사발렌카와 빅토리야 아자란카(이상 벨라루스) 등 전범국 선수 세 명이 올라 있다.

조코비치와 루블료프의 경기 때 일부 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아 국기를 꺼내거나 러시아 침공을 지지하는 'Z'가 새겨진 상의를 입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조코비치 부친이 푸틴 국기를 든 남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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