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GPT 열풍' 수혜주..."경기 회복시 실적 반등"

상반기에 '서치GPT' 출시..."목표주가 상향 조정"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2.06 11:2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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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사옥 ⓒ 연합뉴스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전세계를 강타하는 챗GPT 열풍에 네이버도 머잖아 올라탈 것으로 예상돼 증권업계에서 목표 주가가 올라갔다.

연합뉴스는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을 인용해 경쟁그룹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네이버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린다고 6일 보도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광고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적자 사업부의 비용 통제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오 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기업 대비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과 글로벌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투자하는 만큼 경기 회복 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했다.

네이버는 서치GPT, 일본쇼핑 검색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장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마케팅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마진방어에 주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출시되는 한국어 기반의 새 검색 서비스 '서치GPT'는 국내에 특화한 제품으로 단기 재무 성과를 끌어올리지는 않겠지만 '하이퍼클로바'(네이버의 초거대 AI)의 큰 틀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연구원 역시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광고와 커머스 시장의 부진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실적 전망치와 목표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008560]도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소폭 올렸으나, 네이버의 점유율을 고려하면 서치GPT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치GPT가 챗GPT처럼 트래픽을 유도한다면 광고 성장률 트렌드가 반전될 수 있으나 이미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증가율 민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중 공개로 AI 모델이 고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비용증가 또한 필연적"이라며 중립적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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