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의 자존심'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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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AI=김건엽 기자] 2023년 발로란트 e스포츠 첫 국제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록//인(LOCK//IN)'에 참가한 DRX가 4강전에서 설욕에 실패했다.
지난달 14일(한국시간)부터 이달 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록//인에서 거둔 DRX 성적은 퍼시픽 리그 소속 10개 팀 중 최고다.
3개 국제 리그에서 활동할 30개 팀과 중국 대표 2개 팀 등 32개 팀이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는 발로란트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32강부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아메리카스, 퍼시픽 소속 팀을 연달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DRX는 지난 3일 '2022 세계 챔피언' 라우드(브라질)와 4강전을 치렀으나 고배를 마셨다.
라우드는 지난해 챔피언스 승자조 준결승서 DRX에게 대회 첫 패배를 안긴 팀이어서 4강전은 설욕 성격도 가졌다.
1, 2세트를 내리 내준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라운드 스코어 8-13으로 패해 아쉽게도 복수의 기회를 미뤄야만 했다
DRX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퍼시픽 리그의 간판' 팀이라는 사실은 입증한 것은 이번 대회의 소득이자 올 한 해 활약을 기대케한 멋진 여정이었다.
프나틱은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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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오메가조에서 일정을 시작해 무적행진을 벌인 EMEA 소속 프나틱이 차지했다.
32강부터 8강까지 모두 2-0으로 완승했고, 4강에서는 나투스 빈체레를 3-0으로 꺾는 등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DRX를 꺾고 올라온 라우드와 맞붙은 결승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양 팀의 환상적인 경기력에 팬들이 환호했다. 1, 2세트는 프나틱이, 3, 4세트는 라우드가 가져가면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라운드 스코어 3-11로 벼랑 끝에 몰린 프나틱에 'Derke' 니키타 시르미테프가 구세주 역할을 했다.
프나틱은 시르미테프를 앞세워 9개 라운드를 내리 따내 연장전에 돌입해 두 개 라운드마저 이겨 최종 스코어 14-12로 왕좌에 올랐다.
2023 챔피언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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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챔피언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록//인 시상식에서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챔피언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권역별 대표 팀들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스에 진출하는 16개 팀은 VCT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 등 권역별 국제 리그를 거쳐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8월 6~26일 슈라인 오디토리엄(개막전~8강)과 기아 포럼(4강~결승)에서 개최된다.
기아 포럼은 발로란트 e스포츠 사상 최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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