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NBA 샬럿 인수 13년 만에 매각 추진

3천500억 들인 '선수 출신 1호' NBA 구단주, 성적은 '초라'
5차례 정규리그 MVP 달성 명성에도 구단 운영자로선 '실패작 '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3.18 08:36 | 최종 수정 2023.03.20 09:50 의견 0
마이클 조던 ⓒ 연합뉴스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를 인수한 지 13년만에 구단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조던이 샬럿의 지분 매각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조던은 샬럿의 주주인 게이브 플롯킨, 애틀랜타 호크스의 주주 릭 슈널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타결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조던은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되 소수 지분은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은 2010년 2억7천500만달러(약 3천580억원)에 샬럿 지분을 사들여 '선수 출신 1호' NBA 구단주가 됐다.

6차례 NBA 챔피언의 기쁨을 맛보고 5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조던이 유명해진 것은 1982년부터다.

그해에 노스캐롤라니아대 선수로 출전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정상에 우뚝 솟아올랐다.

1990년대에는 시카고 불스에서 NBA 최고 스타로 활약했고,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다가 2003년 은퇴했다.

조던은 2006년 샬럿의 공동 소유주 명단에 올랐으나 끝내 구단주가 되지는 못하다 가 거액을 투자해 구단주의 꿈을 이뤘다.

당시 조던은 "현역 은퇴 후 NBA 구단주가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했다.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최고 팀을 만들 기회를 얻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포부와 달리 샬럿을 강팀으로 이끌지 못했다.

13시즌간 조던 체제에서 샬럿은 단 두 차례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43승 39패로 동부콘퍼런스 10위로 마친 샬럿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애틀랜타에 103-132로 패해 PO행이 좌절됐다.

올 시즌에도 22승 49패로 동부 14위에 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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