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득점 황희찬 또 부상…클린스만 데뷔 A매치 2연전 결장

부상 부위와 정도는 미확인..."리즈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확실"

스포츠AI 승인 2023.03.18 09:41 의견 0

X
울버햄프턴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포츠AI= 최정용 기자] 부상 한 달만에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다시 다쳐 클린스만 감독의 A매치 2연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19일 0시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즈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로페테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황희찬이 다쳤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거의 준비가 돼 있다. 몇몇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희찬이 리즈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정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렇지만 그가 없는 만큼 다른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팀과 모든 선수를 신뢰하고, 선택된 이들을 믿어야 한다"고 황희찬의 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X
뉴캐슬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 [AFP=연합뉴스]

황희찬은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1분 만에 그동안 응축한 내공을 펼쳐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곧바로 낚아채 동점골을 뽑아냈던 것이다.

지난달 5일 리버풀과 치른 홈 경기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리그 5경기를 쉬고 한 달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 7개월 만에 정규리그 첫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기록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불운을 겪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27(7승 6무 14패)로 리그 20개 팀 중 13위를 기록 중이다.

12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27)부터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22)까지 9개 팀이 승점 격차 5안에서 순위 경쟁을 벌여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울버햄프턴은 리즈전 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 다음달 1일 노팅엄 포리스트전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과 새로 출발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번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