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선수' 삼성 김태훈, 친정팀 kt 상대 홈런포+결승타
삼성 5:4 승리 수훈갑...2군 리그 절치부심 끝에 거포로 성장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3.18 16:49 | 최종 수정 2023.03.20 09:51
의견
0
'보상 선수' 김태훈, 전 소속팀 상대로 홈런 ⓒ 연합뉴스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이 친정팀 kt wiz를 상대로 홈런포와 안타를 때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훈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kt wiz와 치른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팀의 첫 점수와 승패를 가르는 결승타 모두 김태훈의 작품이었다.
김태훈은 0-3으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예전 동료 김민의 공을 두들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올해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3-4로 끌려가던 8회 말 2사 만루에서는 김영현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이날 결승타를 기록했다.
kt를 5-4로 제압하는 데 수훈갑 역할을 한 김태훈은 kt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 지명됐다.
진흥초(안산리틀), 평촌중, 유신고를 졸업한 김태훈은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3순위로 입단한 kt에서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펴지 못했다.
1군 75경기에서 타율 0.203,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로 미끌어진 다음에는 절치부심 끝에 통산 타율 0.303(1천147타수 347안타), 42홈런, 211타점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 사령탑 시절에 김태훈의 재능을 눈여겨봤다가 보상 선수 지명 때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박 감독은 김태훈을 2023년 스프링캠프 야수 부문 최우수선수(MVP)로 뽑기도 했다.
정규시즌 1군 통산 홈런이 2개인 김태훈은 삼성으로 옮긴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 만에 홈런포 2개를 생산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