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놀라서"...톰 크루즈, 노르웨이 '미션 임파서블' 촬영 허탕
스발바르 제도 야생동물 교란 이유로 헬기 40여 대 착륙 불허
스포츠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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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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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AI= 최정용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 제작팀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하려던 헬기 촬영이 동물 보호 문제로 무산됐다.
18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제작사 폴라X는 2024년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을 촬영하려고 헬기 40여 대의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가 야생동물 교란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북극과 노르웨이 본토 중간의 스발바르 제도는 인구 2천700명 규모 군도로 북극곰 약 3천 마리와 북극여우, 턱수염바다물범, 바다코끼리, 스발바르순록, 고래 12종 등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폴라X는 "스발바르에서 제작된 이전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고, 북극 황야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며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스발바르 당국은 교통량을 제한해야 하므로 헬기 착륙을 허가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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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의 북극곰 주의 표지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연환경을 훼손하거나 야생동물 등을 불필요하게 방해하지 않도록 규정한 지역 환경법 73조를 근거로 촬영이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발바르 주민들은 상업활동에 지나치게 단정적인 접근을 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폴라X는 스발바르 당국의 착륙 불허 결정에 불복해 노르웨이 환경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갑자기 철회했다.
노르웨이 환경청 대변인은 "제작사는 다른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이의제기가 철회돼 해당 사안을 우리가 처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폴라X가 찾은 '다른 해결책'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제작사와 지역 당국이 제3의 방안에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톰 크루즈는 지난 16일 스발바르 롱위에아르뷔엔에 도착해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며 현지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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