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파산 수혜자는 비트코인...1주일 만에 37% 급등
은행 인출금 가상화폐로 대거 이동...금리 인상 무영향이 장점
스포츠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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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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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AI= 최정용 기자]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사태에서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막대한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인출된 막대한 자금이 금리 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발표한 지난 8일(현지시간) 급락했다가 이틀 뒤인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에는 되레 급등했다고 1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0일 오전 비트코인은 개당 가격이 약 2개월 만의 최저치인 1만9천579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음날부터 반등해 13일 2만4천달러 선으로 치솟았고 17일에는 2만6천837원에 마감했다.
SVB 파산 사태가 금융권을 덮쳐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던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37%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연중 무휴로 거래돼 주식 시장과 달리 장 시작과 마감이 없으나 협정표준시(UTC)를 기준으로 시초가와 종가가 산정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오후 2시 현재도 2만7천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의 확실한 승자'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최근 상승세를 분석했다.
은행의 실패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담론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강하게 추동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라 붕괴하거나 파산 위기를 맞은 은행들의 위기 요인이 가상화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이 호재로 꼽혔다.
SVB는 부실한 위기관리로 재무 상태가 허약해진 탓에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에 내몰렸다.
따라서 은행 시스템이 위험자산 투자로 위기를 맞은 게 아니라, 금리 인상 여파로 균열을 보였다는 점에서 결국 은행이 파산하면 돈을 빼서 비트코인을 사라는 신호가 이번에 형성된 셈이다.
은행 붕괴 사태를 맞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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