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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중국 CATL과 미국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CG) [연합뉴스TV 제공]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의 지난해 실적이 한국계 배터리 3사를 압도했다.
CALT는 연구개발(R&D)에서도 한국 업체들보다 월등히 많은 자금을 투자해 경쟁력 격차를 더욱 키우려 하고 있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다.
이에 NCM 배터리에 특화한 한국 업체들은 중국이 장악한 LFP 배터리 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CATL 작년 매출 62조4천억원…K-배터리 3사 합계보다 많아
연합뉴스는 1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등을 인용해 중국의 CATL이 지난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CATL의 작년 매출은 3천286억위안(약 62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52% 급증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매출(25조5천억원)의 2.4배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20조1천억원), SK온(7조6천억원) 등 한국계 3사의 작년 매출을 모두 합친 액수보다 많았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CATL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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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LFP 배터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3.15 mjkang@yna.co.kr
CATL은 순이익에서도 한국계 3사를 압도했다.
CATL의 작년 순이익은 307억2천만위안(약 5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2.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순이익은 각각 7천억원, 8천억원이었고 SK온은 1조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에서 CATL은 시장점유율 37%로 6년째 1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전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지난해 23.7%로 6.5%포인트 하락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CATL은 R&D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CATL의 R&D 비용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55억위안(2조9천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R&D비용은 각각 8천억원, 1조원이었다.
CATL은 중국 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를 사수하기 위해 배터리 가격 절감과 연구개발 투자 등에도 힘쓰고 있다.
인터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3.15 mjkang@yna.co.kr
◇ LG엔솔·SK온 등 LFP 시제품 선보여…삼성SDI도 개발
한국 배터리업체는 점점 벌어지는 대중국 격차를 좁히기 위해 중국이 장악한 LFP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온은 이달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 시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만든 건 SK온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으로 LFP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도 LPF 개발 계획을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5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LFP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향후 사업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LFP 배터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지만,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에 그동안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NCM 배터리를 주로 생산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고 있다.
기술 진화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데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도 LFP 제품 기술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배터리에 대한 고객사 요구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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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삼성SDI 부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3.15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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