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과부 신세된 암컷 판다 중국 반환…관리 소홀 여론도 한몫

"동물원이 주는 대나무 매우 말랐고 잎은 황색...피부병도 여전"

스포츠AI 승인 2023.03.19 16:2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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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한 자이언트 판다 [정단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AI= 최정용 기자] 중국이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한 자이언트 판다가 머잖아 반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중국 동물원협회에 따르면 베이징 동물원 소속 수의사와 사육사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 있는 암컷 판다 '야야' 사육과 운반을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판다 전문가인 이들은 야야의 생활 습성과 사육 상황을 지켜본 뒤 미국 전문가와 함께 건강 상황 등을 판단해 귀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멤피스 동물원에 암수 한쌍으로 대여한 판다 가운데 수컷 '러러'가 지난달 죽자 중국에서 반환 여론이 확산돼 야야가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일부 네티즌은 '야야의 거동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건강이 나빠진 것이 분명하다'며 멤피스 동물원의 관리 소홀 의혹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이 최근 멤피스 동물원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일부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이 주는 대나무는 매우 말랐고 잎은 황색이었는데도 야야가 잘 먹은 덕에 보름 전보다 약간 살이 찌고 하얘졌지만, 피부병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야는 대여 기간 만료일인 다음 달 7일 이전에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검역 절차를 거쳐 베이징으로 이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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