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전락' 프로농구 삼성, 2년 연속 꼴찌 확정

이정현 KBL 통산 8번째 3점슛 1천개 달성 빛 바래
인삼공사는 2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 확정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3.20 03:57 | 최종 수정 2023.03.20 15: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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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전 승리 후 워니(왼쪽)와 기쁨을 나누는 SK 김선형 ⓒKBL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다시 패배를 추가해 2년 연속으로 꼴찌를 확정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치른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2:78로 졌다.

삼성은 이정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한 22점을 넣어 KBL 통산 8번째로 3점슛 1천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승 37패에 그친 삼성은 남은 4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프로농구에서 2년 연속 꼴찌는 2011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 이후 삼성이 12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SK는 최근 5경기에서 연속 10점 차 이상으로 끌려가다가 역전승을 거둬 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서울 라이벌' 삼성을 제압한 SK는 32승 18패로 3위를 지키면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창원 LG(33승 1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SK는 8일 수원 kt와 경기부터 10일 울산 현대모비스, 12일 안양 KGC인삼공사,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을 뒤집었다.

kt를 상대로 12점 차 역전승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 16점, 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는 14점 차를 따라잡았으며 이날 경기는 15점 열세를 이겨냈다.

1쿼터 초반 8-23, 15점 차로 끌려간 SK는 이후 야금야금 추격에 나서 전반을 37-43까지 좁힌 가운데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SK는 3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의 2득점으로 52-51, 첫 역전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70-70으로 맞선 SK는 워니의 3점 플레이와 최부경의 자유투, 다시 워니의 속공 득점으로 종료 2분을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워니가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도 19점을 보탰다.

SK는 이날 3점슛 2개밖에 넣지 못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52%(12/23)에 그쳤으나 페인트존 득점을 54-26으로 압도하며 골 밑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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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와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삼성 이정현 ⓒKBL

2위 창원 LG는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59-65로 졌다.

홈 7연승, DB 상대 4연승이 모두 끊긴 LG는 1위 인삼공사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더 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20일 전주 KCC, 24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이기면 1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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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LG와 DB의 경기 모습 ⓒKBL

수원 경기에서는 원정팀 현대모비스가 kt를 92-77로 꺾고 역시 4연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나란히 20점씩 넣었고, 3점슛 17개를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6강 경쟁에 갈 길이 바쁜 kt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DB와 kt는 나란히 20승 30패로 공동 7위가 됐다. 6위 KCC(23승 27패)와 승차는 3경기로 남은 4경기에서 이를 따라잡아야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아니면 5위 캐롯이 이달 말까지 KBL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완납하지 못하면 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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