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PSG-DFM 대결로 개막...'플레이-인 스테이지' 생존 팀은?

2일 오후 9시 팡파르…B조 1위는 G2 유력·A조는 '안갯속'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5.02 17:29 | 최종 수정 2023.05.03 09:41 의견 0
개막전에서 맞붙는 DFM과 PSG 탈론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지역 최강팀들이 영국에 모여 '세계 패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올해 첫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3'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내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참가 팀은 'LCK 챔피언' 젠지를 비롯한 총 13개 팀이다.

메이저 지역인 한국 LCK, 중국 LPL, 유럽·중동·아프리카 LEC, 북미 LCS에서는 지역별로 두 팀이 출격하고, 나머지 5개 지역(베트남 VCS, 동남아시아 PCS , 브라질 CBLOL, 라틴 아메리카 LLA, 일본 LJL)에서는 한 팀씩 나선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LCK는 2번 시드(스프링 준우승팀)도 곧바로 8강에 합류하는 특전을 받았다.

G2 e스포츠 ⓒ 라이엇 게임즈


개막 첫날을 빛낼 주인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에 속한 G2 e스포츠(LEC), 라우드(CBLOL), PSG 탈론(PC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LJL) 등 네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G2가 앞서 '조 2위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G2는 자타공인 '유럽의 맹주'로 LEC 우승 10회에 빛난다. 2019년 MSI 우승, 롤드컵 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개막전을 장식하는 PSG 탈론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도 각 지역의 간판이다.

PSG 탈론은 유독 봄에 강하다. PCS에서 5차례 왕좌에 올랐는데, 이 중 스프링 우승만 4회(2020 스프링~2023 스프링)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스프링 우승은 '한국인 용병' 없이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시즌보다도 값지다.

DFM의 미드 라이너 '아리아' 이가을 ⓒ 라이엇 게임즈


DFM은 자국 리그에서 무려 15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 최강팀이다. 한국인 용병 트리오('스틸' 문건영, '아리아' 이가을, '하프' 이지융)의 맹활약이 눈부시다.

'브라질 대표' 라우드는 신흥 강호로 부상했다. 2021년 창단 이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롤드컵에서 국제 무대 데뷔전을 가졌고, 올해 스플릿 1(스프링)에서도 우승해 창단 첫 MSI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3명의 브라질 선수와 2명의 한국인 선수('크록' 박종훈, '루트' 문검수)가 팀을 이루고 있다.

빌리빌리 게이밍 ⓒ 라이엇 게임즈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하는 B조에 반해,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A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의 조 1위 가능성이 가장 높긴 하지만, 골든 가디언스와 GAM e스포츠도 만만치 않다.

빌리빌리 게이밍의 올봄은 찬란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LPL 결승에 올랐고, 첫 국제 대회 진출도 일궜다.

내친김에 국제 대회 첫 우승까지 노리는 빌리빌리 게이밍의 '믿을맨'은 '빈' 천쩌빈과 '야가오' 쩡치다.

천쩌빈은 중국 대표 탑라이너로 2020년 쑤닝 게이밍(현 웨이보 게이밍)의 롤드컵 준우승, 2022년 로얄 네버 기브업(RNG)의 MSI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5년간 정들었던 징동 게이밍을 떠나 올해 빌리빌리 게이밍에 새 둥지를 튼 쩡치는 팀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LPL 서머 우승, 롤드컵 4강 등의 성과를 달성한 그는 이제 생애 첫 MSI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골든 가디언스 ⓒ 라이엇 게임즈


한국인 트리오('리버' 김동우, '고리' 김태우, '후히' 최재현)를 앞세운 골든 가디언스는 LCS 스프링 막바지에 보여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려 한다.

정규 리그는 6위로 마감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00 씨브즈, 이블 지니어스, 플라이퀘스트를 연파해 그야말로 기적을 써냈다.

다음 목표는 '타지역 정벌'이다.

국제 대회마다 '대어 사냥'에 성공한 GAM e스포츠에도 관심이 쏠린다.

GAM e스포츠는 2017년 MSI에서 열세를 딛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더니, 그해 롤드컵 16강에서도 프나틱과 1승 1패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뽐냈다.

같은 지역의 사이공 버팔로처럼 공격적인 플레이가 일품인 팀이다.

MSI 2023 플레이 인 스테이지 경기 일정 및 대진 ⓒ 라이엇 게임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3전 2선승제)으로 치러진다.

각 조 1위는 브래킷 스테이지로 직행하고, 2위에 오른 두 팀은 7일 최종 진출전(5전 3선승제)에서 마지막 브래킷 스테이지 티켓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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