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김동우, 만리장성에 '무릎'..."JDG는 빈틈없는 팀"

"초반 자신감은 있지만, 중후반 실수 줄여야 한다"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5.13 02:37 | 최종 수정 2023.05.13 11:33 의견 0
골든 가디언스의 정글러 '리버' 김동우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만리장성의 벽은 높고 높았다. 골든 가디언스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도 LPL 팀에 무릎 꿇었다.

골든 가디언스는 12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징동 게이밍(JDG)과 벌인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 1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리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JDG를 상대로 1~3세트 모두 초중반까지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골드 격차를 4,500골드 넘게 벌려 승기를 잡았으나, 전날(11일) 같은 리그(LCS) 소속의 클라우드 나인(C9)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무너졌다. 교전 집중력과 후반부 운영이 너무나 미숙했기 때문이다.

'리버' 김동우는 경기 후 공식 스크럼 인터뷰에서 "JDG라는 강팀을 상대로 1, 2세트는 정말 할만했다고 본다"며 "심지어 거의 다 잡은 경기도 있었는데, 져서 아쉽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만리장성을 넘어서는 데 실패한 골든 가디언스는 15일 하위 1라운드에서 C9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C9은 지난 LCS 스프링 결승전에서 골든 가디언스에 '준우승의 아픔'을 준 팀이다.

설욕을 꿈꾸는 김동우는 "C9전에서는 초반 이득을 더 잘 굴림과 동시에 중후반 실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보완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12일 경기 후 진행된 '리버' 김동우의 스크럼 인터뷰 전문이다.

골든 가디언스는 15일 C9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 라이엇 게임즈


▶ 징동 게이밍과 대결한 소감은?

생각보다는 할 만해서 최대한 열심히 했지만, 결국 지게 돼 아쉽다.

▶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은 BLG보다 더 높은 시드인 징동 게이밍을 만났는데, 두 팀 간의 실력차를 체감했나?

BLG전에서는 상대 실수와 더불어 우리가 노려볼 만한 빈틈이 있었다.

반면 징동 게이밍은 빈틈이 없었다. 정말 잘하는 팀이다.

▶ 3세트에서 렝가를 꺼내든 배경은?

카직스 상대로 렝가를 준비했었다. 코치님이 오늘 갑자기 “렝가 할래?”라고 물어보셔서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 0-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충분히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번 시리즈를 치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과 C9에게 복수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징동 게이밍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1, 2세트는 정말 할만했다고 본다. 심지어 거의 다 잡은 경기도 있었는데, 져서 아쉽다.

C9전에서는 초반 이득을 더 잘 굴리고, 중후반 실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

▶ 2세트 26분경 바론 한타에서 크산테 없이 교전을 열었다. 당시 어떤 콜을 주고받았나?

상대 팀 챔피언들의 위치는 다 알고 있었다. 플래시가 없던 룰루를 잡고 바론을 가면 되겠다 생각했지만, 트리스타나가 ‘카나비’ 서진혁 선수(오공)에게 잡혀 계획이 흐트러졌다. 카나비 선수가 굉장히 잘했다.

▶ 징동 게이밍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일단 징동 게이밍이 되게 잘하고, 탄탄한 팀이라는 걸 알게 됐다. 또한 우리가 초반에는 어느 팀을 상대로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후반 실수가 잦기에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 BLG와 징동 게이밍을 모두 상대해봤다. 어느 팀이 더 까다로운 것 같나?

징동 게이밍이다. 상대 정글에게 잘 당해주지 않고, 빈틈없이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카나비 선수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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