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승격 티켓 1장 놓고 코벤트리 vs 루턴타운 벼랑끝 대결

23년 또는 32년 만의 1부리그 진출 운명, 단판 승부로 결정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5.18 11:58 | 최종 수정 2023.05.18 13: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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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파이널 진출을 기뻐하는 코번트리 시티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에서 코벤트리 시티와 루턴 타운이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두고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코벤트리 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미들즈브러와 치른 2022-2023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1부 리그 진출 발판을 마렸했다.

1차전 홈에서 0-0으로 비긴 코벤트리는 2차전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얻어 1, 2차전 합계 1-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십 PO 결승에 진출한 코벤트리는 하루 먼저 승리한 루턴 타운과 오는 28일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단판으로 1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코벤트리는 원정 경기에서 57분 요르케스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 하메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렇게 기선을 제압한 코벤트리는 막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끝까지 한 점 리드를 지켜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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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코벤트리 시티 서포터스들 ⓒ연합뉴스

코벤트리는 2000-2001시즌 EPL에서 19위로 강등된 이후 23년 만에 EPL로 돌아올 기회를 잡았다.

23년 동안 코벤트리의 여정은 험난했다.

2001-2002시즌 강등 이후 2012-2013시즌 23위로 추락해 리그1(3부리그)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2016-2017시즌에는 리그1 23위로 리그2(4부리그)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빠른 승격으로 EPL 재입성을 노렸다. 2017-2018시즌 리그2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했고 2019-2020시즌 리그1 우승으로 승격했다.

지난 두 시즌 챔피언십에서 16위, 12위로 살아남은 코벤트리는 이번 시즌 초반 꼴찌까지 추락해 암울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영국의 사업가 더그 킹이 구단을 인수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코벤트리는 리그 마지막 17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정규 리그를 5위로 마쳐 PO 티켓을 따냈다. PO에서도 끈끈한 모습으로 미들즈브러를 물리쳤다.

코벤트리의 PO 결승 상대 루턴 타운 역시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루턴 타운 역시 오랜 기간 1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코벤트리와 비슷하게 5부리그까지 떨어졌다가 팀을 재정비한 고속 승격을 이뤄냈다.

두 팀은 이번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는 두 경기 모두 비겼다. 정규 리그 성적은 3위를 차지한 루턴 타운이 승점을 10점 더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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