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최고"…'MSI 챔피언' 윤성영 감독의 자신감
JDG에 첫 국제 대회 우승 선사…'전무후무' 그랜드슬램 도전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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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2:53 | 최종 수정 2023.05.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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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므' 윤성영 감독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이겼다."
창단 9년차를 맞은 징동 게이밍(JDG)에 첫 국제 대회 트로피를 안긴 '명장'은 '봄의 황제'에 즉위한 영광을 모두 선수단에 돌렸다.
JDG는 21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벌인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LPL 스프링에 이어 MSI까지 제패함으로써 그랜드슬램을 향한 순항을 하게 됐다.
JDG의 정상 등극과 함께 LPL은 MSI 3연속 우승 리그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LoL e스포츠 공식 대회(2021 MSC 제외) 사상 첫 번째 '중국팀 내전'으로 치러져 관심을 끌었다.
'축제 분위기' LPL과는 반대로 LCK에게는 악몽인 대회였다. 젠지, T1 모두 LPL 팀에 무릎 꿇었기 때문이다.
결승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옴므' 윤성영 감독은 "LPL과 LCK 모두 잘했다"면서도 "경기 당일 컨디션 관리나 분위기가 중요한데, LPL 쪽이 준비를 더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날 JDG는 '정글 노틸러스', '미드 제이스' 등을 앞세워 BLG를 격침했다. 특히 제이스는 결승전 모든 경기(1~4세트)에 등장해 100%의 승률을 자랑했다. BLG가 유일하게 이긴 2세트에서도 '승리의 픽'으로 활약했다.
대회 내내 유연한 밴픽을 펼쳐 JDG를 우승으로 이끈 윤 감독은 "선수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을 뿐"이라며 "밴픽 역시 선수들과 함께 의논했기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라이엇 게임즈
LoL e스포츠 일정상 강팀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국내 리그와 국제 대회가 연달아 기다리는 탓이다.
당장 LPL 서머 시즌 개막이 코앞(이달 말 예정)이지만, 선수단을 향한 윤 감독의 애정과 믿음은 굳건하다.
"MSI까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고, 고생도 많이 했다. 일단 며칠이라도 푹 쉬게 해주고 싶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호흡은 금방 올라올 거라 믿는다. 서머 시즌 전에 모여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JDG는 명실상부 현시점 '세체팀(세계 최고 팀)'이다. 유례없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도 자연스레 높아진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제일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윤 감독은 "게을러지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그랜드슬램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낙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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