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책임 홈팀에 부과... 발렌시아, 관중석 부분 폐쇄+거액 벌금

레알 마드리드전서 비니시우스 향한 관중의 인종차별 엄벌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5.24 12:00 | 최종 수정 2023.05.24 17:0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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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발렌시아 관중석에 항의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스페인축구협회가 비니시우스(22브라질)에게 이뤄진 인종차별의 책임을 홈팀인 발렌시아에 물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경기위원회가 발렌시아에게 5경기 동안 관중석 일부를 폐쇄하고, 4만5천 유로(약 6천4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발렌시아가 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사달이 생겼다.

경기 도중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비니시우를 향해 발렌시아의 홈구장 메스타야에 모인 팬들이 설전을 벌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향해 "원숭이, 원숭이"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고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린 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발렌시아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자신의 SNS에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는 인종 차별이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의 외침에 수많은 선수들이 그를 동조했고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장까지 나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스페인 경찰은 즉각 조사에 들어갔고 경기장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또한 지난 1월 마드리드의 다리 난간에 비니시우스의 이름이 적힌 셔츠를 입힌 인형을 매달은 혐의로 마드리드에서 4명을 추가적으로 체포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런 흐름 속에 스페인축구협회 역시 팬들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홈 구단에 물어 발렌시아 구단에 징계를 내렸다.

인종차별 발언이 주로 나온 '마리오 켐페스 스탠드'는 5경기 동안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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