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타로 멀티골' 인터 밀란, 코파 이탈리아 2연패 달성
통산 9번째 우승...내달 11일 UCL 결승전서 맨시티와 격돌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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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11:36 | 최종 수정 2023.05.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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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이탈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환호하는 인터 밀란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인터 밀란이 코파 이탈리아 2연패를 달성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준비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인터 밀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피오렌티나와 치른 2022-2023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인터 밀란은 통산 9번째 우승으로 AS로마와 최다 우승 공동 2위 반열에 올랐다. 최다 우승팀은 유벤투스(14회)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인터 밀란과 콘퍼런스 리그 결승에 오른 피오렌티나의 대결이 성사된 이번 코파 이탈리아 결승은 대망의 경기를 앞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리그 순위는 인터 밀란이 3위, 피오렌티나가 11위로 차이가 컸지만 경기는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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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인터 밀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연합뉴스
선제골은 피오렌티나의 몫이었다. 3분만에 이코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니콜라스 곤잘레스가 골망을 갈랐다.
지난 바젤과 콘퍼런스리그 4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곤잘레스는 이번에도 득점함으로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무너지지 않았다. 29분 브로조비치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받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라우타로는 8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니콜로 바렐라가 살짝 띄어준 볼을 깔끔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역전까지 만들었다.
승부를 뒤집은 인터 밀란은 노장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교체 투입된 상대 공격수 요비치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인터 밀란은 공식 경기 8연승을 질주하다가 지난 주말 나폴리에 패해 연승이 종료됐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을 위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돌린 대가였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를 꺾고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를 들어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리그 아탈란타, 토리노전을 남긴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의 승점 10점 삭감 덕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사실상 확보했다. 두 경기에서 2점만 얻으면 4위권에 무조건 들어간다.
여유가 생긴 인터 밀란은 13년 만에 나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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