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마요르카 내달 방한 친선경기 축구협회 '불허'로 무산

예치금이나 선수단 '노쇼' 등 보상 특약 조건 불이행 때문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5.26 03:02 | 최종 수정 2023.05.26 08:4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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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와 이강인이 속한 스페인 마요르카의 방한 친선전 2경기가 대한축구협회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두 팀의 방한을 추진하는 주최 측에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 통보를 했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스타디움 엑스는 다음 달 8,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의 친선전 2경기를 준비해왔으나 일정 조율에 차질을 빚었다.

2차전(6월 10일)은 같은 날 K리그 6경기가 예정된 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반대해 지난 19일 이미 무산됐다.

19일 축구협회는 두 회사에 1차전만 치를 뜻이 있는지 확인해서 답해달라고 요청하며 해외팀의 방한 경기와 같은 큰 행사를 기획할 재정 여력이 있는지도 증명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협회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수십억원 상당의 예치금을 맡기든지, 1차전 예상 수익의 10%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노쇼' 등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해 금전적 보상 방법과 관련한 특약서를 내라고 했다.

협회 관계자는 "25일 오전 11시까지 관련 서류를 내라고 했는데 (상대가) 완벽히 제출하지 못했다. 조금 더 말미를 줘 오후까지로 마감을 늘렸지만, 끝내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쇼 사태'나 구단·주최 사이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수가 너무 많아 조건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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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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