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수비수' 라모스, 18년 만에 세비야 복귀 임박
PSG 결별 후 사우디·튀르키예 대신 고향을 행선지로 선택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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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16:50 | 최종 수정 2023.09.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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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세비야 시절의 라모스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세르히오 라모스(37·스페인)가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온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라모스가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 그는 알이티히드(사우디)와 복수의 튀르키예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here we go'를 붙였다.
세비야에서 태어나 세비야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라모스는 2004년 세비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05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팀을 떠난 후 18년 만에 복귀한다.
18년 사이 라모스는 전설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10대 나이에 이적한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받아 성장했다. 우측과 중앙 수비수를 넘나들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자리를 차지해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그 우승만 5차례 차지했고 코파 델 레이도 두 번 들어 올렸다.
2013-2014시즌에는 결정적인 헤더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안겼다.
2015년부터는 카시야스가 떠난 뒤로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을 맡았다. 이후 2018년까지 주장으로 팀의 UCL 3연패에 기여했다.
잦은 부상으로 2021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뒤에는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두 시즌을 보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빅 이어를 들어 올린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5년 19살 나이에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2006년 월드컵부터 2018 월드컵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유로 2008부터 2010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스페인의 메이저 대회 3연패 기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6년부터는 국가대표팀 주장도 맡았다. 올해 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A매치 180경기를 뛰어 스페인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자로 이름을 남겼다.
37살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라모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PSG와 결별했다. 차기 행선지를 두고 다양한 팀과 협상을 벌였고 사우디, 미국, 튀르키예 등으로 이적할 것이라 점쳤지만 그의 선택은 고향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1890년 창단한 팀으로 지난 시즌을 포함해 유로파리그를 7차례나 들어 올린 명문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2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3연패로 최하위로 부진한 가운데 라모스 영입을 통해 선수단 기강을 잡고 분위기를 추슬러 예정된 리그와 UCL 일정에서 반등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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