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돌풍' 광주, 천적 서울 맞아 6년 만에 첫승 기록

서울전 10경기 연속 무승에 종지부…3위 자리 수성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9.18 15:30 | 최종 수정 2023.09.18 16:28 의견 0

X
광주 허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돌풍의 팀 광주FC가 FC서울까지 넘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치른 2023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허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광주는 3연승을 포함해 10경기(5승 5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3승 9무 8패(승점 48)를 기록해 3위 자리도 지켰다. 7위 인천과 승점 차는 5점이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3경기 남기고 격차를 유지해 3년 만의 파이널 A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을 상대로 한 기나긴 무승 행진도 끊어냈다.

2017년 홈에서 서울을 꺾은 뒤 9경기(2무 7패) 동안 승리가 없던 광주는 10경기째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 10경기 무승(1무 9패)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X
광주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정호연이 빠지고 수비의 핵심 티모도 부상으로 결정한 채 이희균 중앙 미드필더와 토마스-허율 투톱 체제로 서울에 맞섰다.

이번 시즌 서울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광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서울을 몰아붙여 이른 시간에 골을 획득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하승운이 감각적인 패스로 허율에 연결했다. 허율은 수비를 등진 채 절묘한 터닝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울산과 비기고 수원에 이겨 패배가 없는 서울은 파이널 A 진출과 3위 도약을 위해 득점을 노렸다.

X
광주 엄지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진한 전반을 보낸 서울은 후반 역전을 위해 공격수를 대거 투입했다.

일류첸코와 이태석이 일찌감치 합류한 서울은 윌리안, 한승규에 이어 지동원까지 내세워 전원 공격 전략을 펼쳤지만 광주의 골문을 여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일류첸코의 헤더는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고 박수일의 중거리 슛은 정면으로 향했다. 코너킥에서 지동원이 바로 연결한 발리슛 역시 광주 김경민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후반 막판에는 광주 엄지성이 추가골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됐다.

광주는 후반 막판까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 승점 3점을 챙겼다. 광주는 3연승 기간 에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X
서울-광주전을 지켜보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 코치,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 논란을 종식하려는 듯 하루 전 전북과 강원 경기 관전에 이어 이틀 연속 K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165명의 관중이 들어차 이번 시즌 홈 16경기 만에 34만9천281명을 끌어모아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서울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기록은 2016년 홈 19경기에서 기록한 34만2천134명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