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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지켜보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을 향한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은 3연패에 도전한다. 여태껏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서 3연패를 기록한 국가는 없다.
앞서 대만(1954·1958), 버마(현 미얀마, 1966·1970), 이란(1998·2002)이 한국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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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백승호 ⓒ연합뉴스
이번 쿠웨이트전은 3연패를 향한 첫 발걸음이다. 아시안게임 개막보다 일찍 1차전을 시작하는 축구 경기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첫 출발이기도 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 모두 1차전을 가볍게 이기고 승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딴 만큼 황선홍호에게 이번 쿠웨이트전은 매우 중요하다.
23개 나라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6개 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산술적으로는 조 3위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황선홍호는 1차전 승리 이후 16강을 조기에 확정하려 한다.
경기 일정이 촉박한 아시안게임 특성상 일찌감치 16강에 올라 3차전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른 16강 진출로 최대한 체력을 비축한 뒤 늦게 합류하는 이강인과 함께 토너먼트를 치르는 게 한국팀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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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외치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이 속한 E조 경기는 항저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진화의 경기장 2곳에서 치러지고 한국은 3경기를 진화스타디움에서 소화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쿠웨이트전 후 단 하루만 쉬고 태국과 2차전을 하는 일정어서 적절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상대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U-23(23세 이하) 대표팀 기준으로 한국이 1승 1무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는 21년 전인 2002년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성인 대표팀 기준으로도 12승 4무 8패로 한국이 우세하지만 황선홍호가 아직 완전체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것은 변수다.
황선홍호는 카타르, 일본 등에서 평가전을 치를 때 와일드카드인 박진섭, 백승호, 설영우 등이 합류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엔트리가 22명인데 현재 1명이 모자란다. 에이스 이강인이 소속팀 일정 탓에 21일 저녁에 중국 현지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빡빡하고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초반 일정을 에이스 없이 이겨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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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손 흔드는 이강인 ⓒ연합뉴스
황선홍호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되는 다른 국가와 달리 병역 혜택을 갈망하는 국내외 에이스를 중심으로 전력을 짠 덕분이다.
하지만 한 수 아래 상대를 만나는 조별리그도 긴장해야 한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에 1-2로 패배를 당해 3차전까지 심리적 부담을 가져야만 했다.
이번 대회에서 순항을 하려면 1, 2차전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16일 결전지인 진화에 도착한 황선홍호는 17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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