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브라이턴에 완패한 맨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홈에서 브라이턴에 완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만간 챔피언스리그 첫 상대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맨유는 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라이턴과 치른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아스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3으로 패해 2승 3패(승점 6)를 기록한 맨유는 13위로 시즌 최악의 출발 성적을 거뒀다.
브라이턴을 상대로는 무려 4연패다. 맨유는 2022년 5월 브라이턴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졌고 이번에도 홈에서 승점 3점을 내줘 4연패를 당했다.
첫 선발 기회를 얻은 호일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유는 경기 시작 전에 악재가 겹쳐 승리가 쉽지 않았다.
수비진에서 루크 쇼, 말라시아, 바란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중원의 암라바트, 마운트도 다쳐 결장했다. 측면을 책임지는 안토니와 산초는 각각 폭행 혐의와 텐하흐 감독과 불화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여름에 영입된 레길론, 호일룬 등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첫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텐하흐 감독의 맨유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맨유가 홈에서 맞이한 브라이턴의 전력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퍼거슨이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중원의 그로스와 돌파가 좋은 미토마, 아딩그라의 공격진은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시작 20분 만에 브라이턴 웰백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맨유는 곧바로 호일룬이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맨유는 후반에도 그로스, 페드루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다음 교체 투입된 유망주 한니발의 중거리 슛으로 겨우 한 골을 만회했지만 1-3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홈에서 당한 완패의 충격 여파는 길어질 전망이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려 10실점한 맨유 수비진은 설상가상으로 완 비사카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측면 수비진에는 달롯과 레길론만 남았다.
공격진의 부진도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안토니와 산초가 빠진 상황에서 팀의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래시포드 모두 졸전을 펴고 있다.
마샬은 교체 투입 순간에 홈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 경험이 적은 유망주 가르나초, 펠리스트리, 한니발 등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높은 기대 속에 맨유에 입성한 호일룬 역시 EPL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첫 상대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도 3승 1무로 초반 기세가 상당하다. 김민재와 케인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4경기 11득점을 한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을 원정 경기에서 막아내야 한다.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는 맨유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현재로서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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